리버풀이 최전방 공격수 보강을 앞두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위고 에키티케를 영입할 예정이다. 그의 이적료는 7,900만 파운드(한화 약 1,474억 원)다”라고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에키티케의 리버풀행을 두고 ‘Here we go!’를 외쳤다. 로마노 기자는 “에키티케는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리버풀과 6년 계약을 완료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은 새 시즌 유럽 최정상을 목표로 ‘폭풍 보강’을 이어가고 있다. 제레미 프림퐁, 플로리안 비르츠, 밀로시 케르케즈, 아르민 페치, 프레디 우드먼 등 벌써 5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리버풀은 1억 8,700만 파운드(약 3,489억 원)의 지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고민이 깊었던 최전방 공격수 보강에 나섰다. 다시 한번 이적시장에 뛰어들었고, 에키티케 영입에 가까워졌다. 에키티케 영입까지 이뤄진다면 리버풀은 여름 이적시장에만 2억 6,600만 파운드(약 4,960억 원)를 쓰게 된다.
에키티케는 190㎝ 장신 공격수로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20년 스타드 드 랭스에서 10대 나이에 프로에 데뷔했다. 바일레에서 임대 생활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고, 2021-22시즌 리그 10골을 터뜨리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22년에는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지만, 확고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시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주니오르, 킬리안 음바페로 이어지는 공격진에 밀려 백업으로 활약했다.
결국 에키티케는 출전 기회를 위해 2024년 1월 프랑크푸르트로 임대를 떠났고, 그해 여름 완전 이적하며 팀에 정착했다. 지난 시즌 프랑크푸르트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공식전 48경기 출전해 22골 12도움을 기록, 커리어 하이를 내달렸다.
리버풀은 당초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알렉산더 이삭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뉴캐슬이 완강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로 인해 리버풀은 빠르게 에키티케로 선회했고, 프랑크푸르트와 빠르게 합의점을 찾아냈다.
리버풀이 무리한 지출을 이어가는 모습이나, 구단의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 위반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은 그동안 이적시장에서 소극적인 행보에 팬들의 비판을 받았음에도 기다림을 선택했다. 슬롯 감독 체제에서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모기업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은 지금이 투자를 이어갈 시기라고 판단했다. 지난 시즌 아낀 이적 자금과 리그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성적으로 챙긴 중계권 및 보너스 수익을 투자하는 형태다. 여기에 일부 선수의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까지 포함되면 에키티케 영입 후에도 이적시장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