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내 파이프라인 20개" 리가켐바이오, 한 달새 20%↑[주톡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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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데이서 파이프라인 확대 전략 공개 "2027년까지 20개"
1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300%↑…플랫폼 기술이전 실적 반영
국민연금 등 기관 수요도 지속…증권가 전망도 낙관적

  • 등록 2025-07-16 오전 10:32:19

    수정 2025-07-16 오전 10:32:19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바이오신약 개발 기업 리가켐바이오(141080)가 이달 초 ‘글로벌 R&D데이’에서 내놓은 파이프라인 확대 계획에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 기반의 플랫폼 사업모델이 실적 성장과 맞물리며 중장기 성장 기대가 커지는 모습이다.

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리가켐바이오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41% 상승한 13만 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6월16일~7월15일)간 상승률은 19.3%로 같은 기간 코스닥(4.58%) 수익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1일 ‘글로벌 R&D데이’에서 밝힌 기반 차세대 ADC 파이프라인 전략이 시장의 기대감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이 자리에서 ADC 플랫폼을 중심으로 2∼3년 내 파이프라인 20개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미 임상 단계에 들어간 프로젝트는 5건으로 2027년까지 추가로 약 15건을 진입시키는 게 목표”라며 “공격적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특히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을 함께 묶어서 기술수출하는 ‘빅 패키지 딜’ 전략과 항체를 유지한 채 링커와 페이로드(약물)만 교체하는 ‘바이오 베스트 ADC’ 전략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은 점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ADC는 암세포를 탐색하는 항체와 암세포를 파괴하는 ‘페이로드’가 연결체인 ‘링커’를 통해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차세대 항암제로,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상세포에 대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높인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 기반 수익 모델이 실적에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2025년 1분기 리가켐바이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1%, 297.6% 증가한 516억원, 114억원을 기록했다.

기관 수급 흐름도 긍정적이다. 지난 2일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은 4월 말 기준 리가켐바이오 주식 5.02%를 신규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현재까지 기관 순매수 규모는 720억원을 웃돌며 기관 수요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증권가 전망도 낙관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리가켐은 2027년까지 신약 ADC 파이프라인에서 약 10개의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파트너들의 임상개발 진전 및 자체 보유 파이프라인의 임상진입, 기술수출 등으로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정재원 iM증권 연구원은 “연구개발비는 증가하지만 적자폭이 감소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흑자 전환 이후 성장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과의 계약이 꾸준하게 발생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중장기적으로는 ADC 제품 출시에 따른 로열티로 높은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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