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은 2024년 출판 및 독서문화 자료를 총망라한 ‘2025 한국출판연감’을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 |
‘2025 한국출판연감’ 표지. (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
‘한국출판연감’은 전년도 신간 발행 종수, 발행 부수, 평균 부수, 평균 가격, 번역 종수 등 출판계 전반의 주요 정보와 자료를 총망라한 책이다. 출협이 기획·편집했으며 본문 748쪽, 부록 3029쪽에 달한다.
출협 측은 “출판 관련 통계를 비롯한 다양한 자료와 함께 분야별 전문가들의 깊은 분석을 수록하여 내용의 정확성 및 타당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제1장 ‘출판 동향’은 2024년 한국과 해외의 출판 산업 동향 및 전망을 분야별로 제시하고 국내·외 도서전 등 출판 관련 행사를 정리했다.
출협에 따르면 2024년 한국 출판계는 장기적인 구조적 침체 속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이례적 호재를 기점으로 시장 활력을 극적으로 회복한 한 해였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가 단숨에 연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문학 시장 전반의 반전을 이끌었고, 한국 문학의 해외 진출 가속화와 구간 역주행, 중견 작가 복귀 등 긍정적 파급 효과를 낳았다.
다만 이러한 활황 이면에는 유통망의 불안정성과 갈등, 실효성 없는 독서진흥책과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둘러싼 정책 혼선, AI 학습 데이터 저작권 등 해결해야 할 구조적 과제들이 산재해 있었다. ‘텍스트힙’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며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독서가 ‘소유와 경험’의 대상으로 확장되면서 큐레이션, 북 디자인, 오프라인 행사 등이 소비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제2장 ‘한국 출판 관련 통계’는 출협에서 발간한 ‘2024년 출판시장 통계’를 포함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도서관협회, 한국서점조합연합회 등에서 발간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출판 및 만화 산업 현황, 주요 출판 기업의 매출·영업이익, 도서관·서점 현황, 소비·독서 현황, 저작권 등 국내 주요 통계 자료를 모으고 정리해서 수록했다.
제3장 ‘도서 목록’은 국내와 해외로 구분하여 정보를 담았다. 국내 부문에는 2024년 세종도서 교양 및 학술 부문 추천도서, 문학나눔 추천도서,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교보문고 연간 베스트셀러, 한국문학번역원 지원 해외 출간 도서 등을, 해외 부문에는 노벨문학상, 부커상, 공쿠르상, 퓰리처상 등 수상작에 대한 정보를 정리했다.
제4장 ‘단체 및 제도 현황’은 출판 관련 단체 현황 및 출판 관련 지원 제도 현황(출판 관련 시상, 우수도서 선정·추천, 제작 지원, 번역 지원, 융자 지원)을 정리해 수록했다. 다만 2024년도 출판 및 독서 관련 예산이 삭감되면서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및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사업과 우수과학도서 인증제 사업이 중단돼 해당 사업 관련 도서 목록은 이번 연감에서 빠졌다.
제5장 ‘출판 관련 명부’는 출판사, 출판 관련 기관 및 단체, 출판 콘텐츠 및 미디어 관련 학과 설치 대학, 출판 관련 매체 및 학술지, 국내 저작권 관련 기관 및 단체, 전국 주요 도서관 명단을 실었다. 출판사 명단의 경우 출협 회원사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출협에 납본한 실적이 있는 출판사의 이름을 수록했다. 2024년 납본 도서 목록과 출판 관련 법규는 QR코드로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는 ‘부록’에 담았다.
‘2025 한국출판연감’은 출협과 한국전자출판협동조합, 그리고 교보문고·영풍문고·알라딘·예스24 등 오프라인과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