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JTBC 축구 해설위원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 대표팀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박 위원은 6월 9일 도르트문트 아카데미 코리아 대표 자격으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박 위원은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4 브라질 월드컵을 경험한 바 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1무 2패(승점 1점)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한국이 21세기에 열린 6차례 월드컵 본선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건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유일하다.
박 위원은 “2014년엔 대표팀 안에 있던 선수였다”며 “말 못 할 부분이 많을 정도로 준비가 부족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선수들이 머무는 공간이 굉장히 열악했다. 월드컵이 처음이다 보니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았다. 세월이 흘러 돌아보니 굉장히 힘든 상황에서 훈련했다는 걸 알았다. 준비가 덜 됐다는 게 그런 부분에서 느껴졌다”고 했다.
홍 감독은 한국 감독으론 최초로 두 번째 월드컵 도전 기회를 잡았다. 홍 감독은 2014년 실패의 경험을 교훈 삼아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박 위원은 “고지대 이슈가 있긴 하지만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준비 과정은 좋은 것 같다”면서 “운이 좋게도 멕시코에서만 조별리그 3경기를 소화한다. 이동 거리도 짧다.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준비가 2014년보단 확실히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은 역대 최고의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유럽 리거만 역대 최다인 15명이다. 여기에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활약 중인 주장 손흥민이 4번째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박 위원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가 아주 좋다”며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들도 많다”고 짚었다.
이어 “선수들이 월드컵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 것이다. 다만 월드컵 개막 직전까지도 베스트 11이 정해지지 않은 건 우려스럽다. 대표팀은 발을 맞출 시간이 길지 않다. 대회 기간 변화를 줘야 할 일이 생기면 더 혼란스러워질 수도 있다”고 했다.
박 위원은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2연전에 관한 생각도 전했다. 한국은 트리니다드 토바고(5-0), 엘살바도르(1-0)를 상대로 2연승을 기록했다.
박 위원은 “월드컵을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상대였다고 본다”며 “특히 공격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상대와의 평가전이었다”고 짚었다.
박 위원은 이어 “첫 경기는 공격수들이 골맛을 보는 성과가 있었다. 두 번째 경기는 조금 달랐다. 조유민, 배준호 등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선수들이 조심스러워하는 게 느껴졌다. ‘컨디션을 올린 경기였냐’고 물으면 쉽게 답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전력을 감추는 것도 좋지만, 우리의 강점을 최대한 보여주고 상대가 우리에 맞춰서 준비하도록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한국엔 정말 좋은 선수들이 있다. 월드컵에서 상대가 움츠려 경기하게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결국 첫 경기가 중요하다. 분위기를 올려야 한다. 마지막 경기에서 확신을 줬다면 팀 분위기나 팬들의 관심이 올라왔을 텐데 그게 조금 아쉽다. 축구인으로서 아쉬운 마음”이라고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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