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몸값' 초호화 스타들이 왔다…람·디샙보 등 인천서 샷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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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코리아 2일 인천서 개막
람, 미켈슨, 디섐보, 켑카, 니만 등 총출동
스타들 몸값만 10 달러 이상..14335억 원 넘어
니만은 올해만 3승, 벌써 181억원 수입
54홀 경기, 샷건 방식 등 독특한 진행
최종일 경기 뒤엔 지드래곤, 아이브 콘서트 열려

등록 2025-04-30 오전 8:52:19

수정 2025-04-30 오전 9: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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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몸값만 10억 달러(약 1조 4334억 원)가 넘는 초특급 ‘거물’들이 몰려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으로 탄생한 LIV 골프가 사상 처음 한국에서 대회를 개최해 초호화 스타들이 인천에 모였다.

LIV 골프 멕시코 대회에서 홀을 가득 메운 팬들이 브라이슨 디섐보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LIV골프)

LIV 골프 코리아는 5월 2일부터 사흘 동안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막을 올린다. 총상금만 2500만 달러(개인전 2000만 달러·단체전 500만 달러)에 존 람(스페인),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호아킨 니만(칠레),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언 폴터(잉글랜드), 헨릭 스텐손(스웨덴) 등 출전 명단만 봐도 호화롭다. 국내에서 열리는 프로 골프 빅이벤트는 2019년 제주도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이후 거의 6년 만이다.

한국을 찾은 초호화 스타들의 몸값은 어림잡아 1조 4334억 원이 넘는다.

2023년 마스터스 챔피인이자 PGA 투어 통산 11승을 거둔 람은 2023년 말 LIV 골프로 이적하면서 최대 6억 달러(약 8600억 원) 정도의 계약금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적도 있다. 다수 매체에서는 약 4억 5000만 달러(약 6450억 원) 수준으로 발표했다.

선수들의 이적료가 공개된 적이 없어 정확한 금액을 알려진 적이 없다. 람의 이적 소식이 들려온 직후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위크는 현지에서 골프전문기자로 오래 활동한 앨런 쉽넉의 보도를 통해 “람이 PGA 투어를 떠나면서 최대 6억 달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켈슨이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2억 달러(약 2868억 원)보다 3배 이상 많은 액수다.

람 6억 달러, 미켈슨 2억 달러 이외에 더스틴 존슨과 브라이슨 디섐보가 각 1억 2500만 달러(약 1792억 원), 캐머런 스미스 1억 달러(약 1434억 원) 등 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스타들이 LIV 골프로 이적하면서 천문학적인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켑카, 가르시아 등 특급 선수들이 거액의 이적료를 챙겼고 이를 더하면 최소 10억 달러(1조 4335억 원)가 넘는다.

호아킨 니만은 올해 LIV 골프에서 3승을 거둬 181억 원이 넘는 상금을 획득했다. (사진=LIV골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도 LIV 골프에서 뛰는 선수들의 수입을 조사해 발표한 적이 있다. 지난해 6월 밝힌 최근 1년간 전 세계 프로 골프 선수 수입 순위에서 람은 2억 1800만 달러(약 3216억 원)으로 1위였고 스미스 4700만 달러(약 673억 원), 디섐보 4400만 달러(약 630억 원), 켑카 4300만 달러(약 616억 원), 미켈슨 3880만 달러(556억 원), 존슨 3700만 달러(약 530억 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프리미어축구(EPL)나 메이저리그(MLB) 선수가 부럽지 않은 수입이다.

올해 최다 수입의 주인공은 호아킨 니만이다. 3승을 거둬 1260만4524달러(181억 원)를 벌었다. 시즌 절반도 지나지 않은 만큼 올해 LIV 골프 투어 활동으로만 2000만 달러 이상을 벌 가능성도 커졌다.

LIV 골프 코리아에서도 화려한 상금 잔치가 펼쳐진다. LIV 골프는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 달러, 단체전 우승 상금은 300만 달러(1인당 75만 달러)다. 동시에 우승하면 475만 달러(약 68억 원)을 손에 쥔다. 지난 멕시코 대회 개인전 최하위가 받은 상금도 3만 3333달러(약 4800만 원)였다.

지난해 KPGA 투어 상금왕 장유빈은 11억 2904만 원, KLPGA 투어 상금왕 윤이나는 12억 1141만 원을 벌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5배 이상 더 많은 수입을 챙긴다.

대회 진행 방식도 흥미롭다. 54명의 선수가 3명씩 조를 이뤄 18개 홀에서 동시에 경기에 나서는 ‘샷건’ 방식으로 열린다. 2일 개막전은 오전 11시 15분에 티오프한다. 한국 선수로는 아이언헤즈GC팀으로 활동하는 장유빈과 KPGA 투어 출신의 김민규가 버바 왓슨(미국)이 이끄는 레인지고츠팀의 대체 선수로 출전해 스타들과 샷대결에 나선다.

코스에서는 매홀마다 흥겨운 축제 분위기다. DJ들의 화려한 디제잉쇼를 비롯해 일부 홀에 설치된 스탠드에서는 마음껏 소리치고 응원하는 특별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볼 수 있다. 또 대회 마지막 날인 4일에는 경기 뒤에 코스 안에서 지드래곤, 아이브, 다이나믹 듀오, 거미, 키키 등이 출연하는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