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인디애나는 30일(한국시간)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밀워키 벅스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에서 연장 끝에 119-118로 이겼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 기록, 컨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했다. 동부 1번 시드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와 격돌한다.
인디애나는 이날 1쿼터를 13-30으로 크게 뒤졌고 2쿼터 초반에는 20점차까지 끌려가는 등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2쿼터부터 서서히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고, 3쿼터 38-24로 크게 앞서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48분으로는 부족했다.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종료 40초를 남기고 111-118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앤드류 넴바드의 3점슛에 이어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돌파에 이은 레이업 득점에 앤드원까지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118-117로 추격했다.
종료 1초를 남기고는 할리버튼이 다시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동점 10회, 역전 13회를 주고받는 접전 끝에 거둔 승리였다.
할리버튼이 26득점 9어시스트, 마일스 터너가 21득점 9리바운드, 애런 네스미스가 19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을 비롯, 선발 전원이 두 자리 수 득점 올렸다.
밀워키는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종료 40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얻은 AJ 그린이 자유투 한 개를 놓친데 이어 이후 두 차례 공격 시도에서 개리 트렌트 주니어가 연이은 턴오버를 저질렀다.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30득점 20리바운드 13어시스트, 트렌트 주니어가 33득점, 그린이 19득점, 바비 포티스가 14득점 10리바운드 기록했지만 빛이 바랬다.
할리버튼의 부친은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아들의 모습이 그려진 타월을 들고 코트로 들어와 야니스 앞에서 흔들며 그를 도발했고, 다툼으로 이어졌다.
야니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에서 졌고 감정이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에서 코트 안으로 들어와 자신의 아들이 그려진 타월을 흔들었다. 굉장히 무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충돌에 대해 말했다.
할리버튼은 “아버지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얘기를 해보겠다. 야니스하고도 얘기할 것이다. 다 큰 어른들끼리 불운한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