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KBO리그에서 진 빚을 빅리그에서 갚을 수 있을까.
![]() |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사진=AFPBB NEWS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는 30일(한국시간) 왼손 불펜 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1+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레일리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이 기간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는 MLB로 복귀해 불펜 투수로 뛰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227경기 6승 10패, 12세이브, 70홀드, 평균자책점 4.04다.
레일리는 롯데 시절 이정후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15타수 무안타로 압도하며 한 번도 이정후에게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와 레일리가 속한 메츠의 맞대결이 오는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예정된 가운데 두 사람이 다시 만날지도 관심이 쏠린다.
레일리는 지난해 5월에는 개막 후 8경기 만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빅리그 문을 두드렸다. 메츠는 왼손 불펜 A.J. 민터가 허리를 다치자 다시 한번 레일리에게 손을 내밀었다.
![]() |
브룩스 레일리. 사진=AFPBB NEWS |
AP 통신에 따르면 레일리는 1년 185만 달러(약 26억 원)를 보장받고 구단이 연장 계약을 택하면 내년에는 475만 달러(약 68억 원)를 받는다. 레일리의 올해 순수 연봉은 150만 달러(약 21억 원)고 연장 계약에 실패하면 전별금 35만 달러(약 5억 원)를 받는다.
현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된 레일리는 현역 로스터에 진입하면 25만 달러(약 4억 원)의 보너스를 받고 등판 경기 수에 따라 최대 90만 달러(약 13억 원)를 추가로 손에 넣는다.
메츠는 “레일리가 곧 라이브 피칭을 한다”며 마운드 복귀가 임박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