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톄(47) 전 중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항소가 기각됐다.
중국중앙TV(CCTV)는 4월 30일 “중국 후베이성 셴닝시 고급인민법원이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리톄 전 감독에 대한 2심 판결을 공개했다”며 “법원은 항소를 기각하고 1심 판결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셴닝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해 12월 리톄 전 감독에게 징역 20년형을 선고했었다.
리톄 전 감독은 중국의 축구 영웅이었다.
선수 시절엔 잉글랜드 무대도 경험했다. 리톄 전 감독은 선수 시절 에버턴, 셰필드 유나이티드 등에 몸담았다.
리톄 전 감독은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서 A매치 92경기에서 6골을 기록한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리톄 전 감독은 2020년 1월 중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리톄 전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서의 부진으로 2021년 12월 중국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다.
문제는 2022년 11월 불거졌다.
리톄 전 감독이 심각한 위법 혐의를 받고 중국 체육총국 산하 국가감찰위원회와 후베이성 감찰위원회의 조사를 받았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리톄 전 감독은 2017~2021년 7천764만 위안(한화 약 152억 원)을 수뢰했고, 4천205만 위안(약 82억 2천200만 원)의 뇌물을 건넸다. 사건 연루 총액만 1억 2천만 위안(약 23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사건은 중국 축구계 부패 척결의 신호탄이 됐다.
중국축구협회 전·현직 간부들을 비롯해 중국 슈퍼리그를 주관하는 중차오롄 유한공사 마청취안 전 회장, 두자오차이 국가체육총국 부국장 등 중국 축구계 거물이 비리 등의 혐의로 줄줄이 낙마했다.
리톄 전 감독은 2023년 8월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20년형이 확정됐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