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어깨 부상을 털고 빅 리그에 복귀한 김혜성(LA 다저스)이 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전에 9회초 대주자로 교체출전했다. 김혜성은 항공편 연착으로 힘겹게 팀에 합류해 이날 선발 라인업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AP뉴시스
김혜성(26·LA 다저스)이 힘겹게 빅 리그로 돌아와 복귀전을 치렀다.
김혜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경기에 9회초 대주자로 교체 출전했다.
김혜성은 지난 7월 29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36일 만에 빅 리그 경기에 나섰다. 팀이 6-9로 뒤진 상황에서 1루주자 미겔 로하스의 대주자로 나선 김혜성은 후속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중월 2루타 때 빠른 발을 앞세워 득점에 성공했다. 김혜성이 팀의 7번째 득점을 만들었으나 다저스는 피츠버그에 최종 7-9로 졌다.
이날 김혜성에겐 매우 힘겨운 ‘복귀 과정’이 있었다. 김혜성은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뒤 한 달 가량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지난 2일 확대 엔트리에 맞춰 빅 리그 콜업 소식을 전해 들었다.
미국 중부 오클라호마시티에 있었던 김헤성은 다저스의 원정경기가 열리는 동부 피츠버그로 이동을 해야 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항공편 연착으로 환승 편을 놓치면서 공항에서 장시간 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김혜성. AP뉴시스
김혜성은 3일 경기 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선수단 합류를 위해 이동하던 도중 항공편 연착으로 환승편을 놓쳤다. 통역과 함께 공항 바닥에서 잤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김혜성은 이어 “14~15시간 정도를 공항에서 보낸 것 같다.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공항에서 먹었다”고 밝혔다.
뒤늦게 팀에 합류한 김혜성은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느낀 탓에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다. 9회초 대주자로 투입돼 경기를 뛰었지만, 득점으로 제 몫을 충분히 해내면서 일단 복귀전에선 합격점을 받았다.
한편, 이날 시즌 46호포를 때린 오타니는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후 100번째 대형 아치를 그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니는 팀 이적 후 첫 두 시즌 동안 100홈런을 때린 역대 4번째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오타니에 앞서선 뉴욕 양키스 베이브 루스(113홈런·1920~1921), 양키스 로저 매리스(100홈런·1960~1961), 텍사스 레인저스 알렉스 로드리게스(109홈런·2001~2002)가 해당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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