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손주영이 14일 잠실 롯데전에 8회초부터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손주영은 이날 경기서 시즌 13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블론세이브 ‘0’ 행진을 계속 이어갔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LG 트윈스 손주영(28)이 ‘100% 확률’을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 도중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은 LG 손주영의 세이브 적립 속도가 무섭다. 15일까지 15경기에서 1승13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04의 성적을 거두며 세이브 부문 단독 3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손주영보다 세이브 숫자가 많은 투수는 현재 단 두 명뿐이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36)과 KT 위즈 박영현(23)이 15세이브씩을 기록해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두 투수는 시즌 개막부터 팀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선수들로, 출발점이 손주영과는 아예 다르다.

LG 손주영. 사진제공|LG 트윈스
손주영은 기존 팀 마무리투수 유영찬(29)이 팔꿈치 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하면서 대체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게 됐다. 그는 지난달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개인 커리어 첫 세이브를 수확하며 마무리투수로의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손주영은 이후 1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13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극강의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13번의 세이브 기회를 맞아 13세이브를 적립하면서 블론세이브 ‘0’를 마크했다.
손주영의 세이브 확률 100%는 리그 전체 마무리투수들 사이에서도 매우 희귀한 기록이다. 올해 1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투수들 가운데 ‘세이브 기회=세이브’ 숫자가 동일한 투수는 오직 손주영 뿐이다. 세이브 공동 1위인 김재윤과 박영현도 블론세이브 숫자가 3번과 2번에 달한다.

LG 손주영(왼쪽)이 14일 잠실 롯데전을 6-1 승리로 마친 뒤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팀 성적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점도 손주영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결국 세이브 기회는 팀이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다. LG는 ‘2026 신한 SOL KBO리그’에서 현재 유일하게 40승 고지를 돌파한 팀이다. 41승24패(승률 0.631)의 성적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손주영에게는 조금 더 세이브 기회가 많이 찾아올 수밖에 없다.
여기에 접전의 세이브 상황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손주영 개인 기량도 더해지면서 그의 세이브 숫자는 눈에 띄게 불어나는 모습이다. 15경기에서 만든 13세이브. 올 시즌 세이브 부문에 갑작스럽게 등장한 ‘메기’가 이제는 타이틀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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