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남자 20세 이하(U-20) 핸드볼 대표팀이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노아 헨젠(Noah Hensen)의 극적인 결승 골로 프랑스를 꺾고 유로 2026 첫 승을 거뒀다.
독일은 지난 8일(현지시간) 루마니아 BT Arena, BT Cluj-Napoca에서 열린 2026 유럽 남자 20세 이하 핸드볼선수권대회 예선 A조 1차전에서 프랑스를 31-30(전반 16-15)으로 제압했다.
이번 경기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 팀의 맞대결답게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독일은 경기 초반 0-2로 뒤졌지만,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곧바로 균형을 맞췄고, 전반 6분 4-3으로 처음 리드를 잡았다.
독일은 지난해 U-19 세계선수권 우승 멤버들을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골문은 핀 크나크(Finn Knaack)가 지켰고, 백코트에는 윌리엄 라이하르트(William Reichardt), 라스무스 안케르만(Rasmus Ankermann), 노아 헨젠이 나섰다. 프랑스는 사샤 뒤라스넬(Sacha Durasnel)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전반 20분 12-11까지 앞서기도 했지만, 독일은 견고한 수비와 적극적인 돌파를 앞세워 다시 흐름을 가져왔고 16-15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양 팀은 한 치 양보 없는 공방을 이어갔다. 그러나 독일은 후반 12분 프랑스의 강한 6-0 수비에 막혀 연속 실책을 범했고, 속공을 허용하며 21-24까지 밀렸다. 이어 프랑스는 29-25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승부는 막판에 뒤집혔다. 후반 55분 프랑스의 앙투안 퀴르시오(Curcio Antoine)가 역습을 시도하던 율리안 슈프뢰시히(Sprößig Julien)의 목을 뒤에서 잡아당겨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독일은 아넬 두르미치(Durmic Anel) 골키퍼의 연속 선방과 톰 코셰크(Koschek Tom), 슈프뢰시히의 득점으로 30-30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22초를 남기고 마지막 작전타임을 요청한 독일은 침착하게 마지막 공격을 준비했고, 종료 직전 노아 헨젠이 과감한 돌파에 이은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31-30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독일의 마르틴 호이버거(Martin Heuberger) 감독은 독일 핸드볼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프랑스의 강한 6-0 수비를 상대로 한동안 해법을 찾지 못했고, 7명의 공격수를 활용한 상대 공격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특히 라스무스 안케르만이 마지막까지 엄청난 투지로 팀을 이끌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라스무스 안케르만은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유럽핸드볼연맹(EHF)이 선정한 독일팀 최고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톰 코셰크는 7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으며, 안케르만도 7골을 보탰다. 노아 헨젠은 결승 골을 포함해 6골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골키퍼 아넬 두르미치는 후반 결정적인 선방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프랑스는 페이라부(Peyrabout)가 6골, 길다스(Gildas)가 6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경기 막판 연이은 실책과 퀴르시오의 퇴장으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첫 승을 거둔 독일은 오는 9일 포르투갈과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포르투갈은 같은 날 그리스를 39-21로 크게 꺾고 조 선두에 올라 있어, 두 팀의 맞대결은 조 1위와 메인 라운드 진출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승부가 될 전망이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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