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원 주고 벽 봤다” 블랙핑크 콘서트 논란에 YG 결국 사과

6 hours ago 1

YG “LED 설치했지만 불편 드려 죄송”

공연 당시 N3 구역 좌석 시야. 무대 대신 스크린이 보인다는 후기와 함께 SNS에 게시된 사진. SNS 갈무리

공연 당시 N3 구역 좌석 시야. 무대 대신 스크린이 보인다는 후기와 함께 SNS에 게시된 사진. SNS 갈무리
그룹 블랙핑크(BLACKPINK)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 고양 공연이 성황리에 개막했지만, 일부 좌석에서 무대가 보이지 않는다는 관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주최사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공식 입장을 내고 사과와 함께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 YG, N3구역 시야 논란에 사과…“예매처 통해 조치 안내하겠다”
YG는 7일 “지난 주말 진행된 블랙핑크 콘서트에서 N3 좌석의 무대 시야가 제한돼 관람에 어려움을 겪으신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YG는 “해당 구역 앞에 콘솔(대형 구조물)이 설치돼 무대가 잘 보이지 않는 환경을 개선하고자 LED 스크린을 설치했지만, 당사의 의도와 달리 또 다른 불편을 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편을 접수해 주신 분들을 위한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관련 내용은 예매처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YG는 또 “앞으로 더욱 세심하게 관람 환경을 고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13만 원 주고 스크린만 봤다”… N3구역 시야 논란 확산

공연 당시 N3 구역 좌석 시야. 무대 대신 스크린이 보인다는 후기와 함께 SNS에 게시된 사진. SNS 갈무리

공연 당시 N3 구역 좌석 시야. 무대 대신 스크린이 보인다는 후기와 함께 SNS에 게시된 사진. SNS 갈무리

문제의 좌석은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의 N3 구역이다. 블랙핑크는 지난 5~6일 이곳에서 약 7만8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화려한 공연을 펼쳤지만, N3 구역 일부 관객은 “무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해당 구역은 스크린이 정면 시야를 가려 실질적으로 무대를 볼 수 없는 위치였음에도, 13만2000원짜리 일반 ‘B석’으로 판매됐다. 통상 시야가 제한되는 좌석은 9만9000원으로 별도 분류돼야 하지만, 이 좌석은 정가로 판매돼 논란이 커졌다.

관객들은 “이런 자리를 시야제한석으로 푼 것도 아니고 본예매로 판 게 너무 화가 난다”, “전광판만 보고 왔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예매 페이지에는 ‘구조물로 인해 시야 방해가 있을 수 있다’는 문구가 있었지만, 관객들은 “이건 단순한 시야 방해가 아니라 ‘시야 없음석’이다”라고 주장했다.

■ “시야 없음석” 논란에 소비자원 신고 움직임까지
SNS에는 “벽 보러 간 줄 알았다”, “구조물 감상석”이라는 비판과 함께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이 공유됐다. 일부 관객은 한국소비자원에 신고하자는 움직임도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연업 관련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주최 측의 귀책 사유로 관람이 현저히 곤란한 경우 티켓값 전액 환불과 입장료의 10%를 위자료로 배상받을 수 있다.

한편 블랙핑크는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 파리, 런던, 도쿄, 홍콩 등 전 세계 16개 도시에서 총 31회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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