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홍창기는 무릎 수술 후 순조로운 재활 과정을 거치고 있다. LG 코칭스태프는 홍창기가 정규시즌 막판 1군으로 돌아와 10경기 정도는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32)의 재활이 순조롭다. 정규시즌 종료 이전에 1군 합류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LG 관계자는 27일 “홍창기는 현재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 합류해 훈련중이다. 티 베팅을 시작했고, 최근 머신 볼을 통해 감각을 익히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 직후에는 정규시즌 내 합류가 불투명했지만 재활 과정이 순조롭다. 코칭스태프는 홍창기가 정규시즌 막판 10경기 정도는 치르고, 포스트시즌(PS)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LG 감독(57)은 홍창기를 정규시즌 10경기 정도 소화하게 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1군 합류 직후엔 대타로 먼저 활용한다. 이후 지명타자로 내세운 뒤 마지막 5경기 정도는 수비까지 병행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홍창기의 경기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그 동안 출전시간이 많았던 외야수들에게는 체력을 세이브할 시간을 충분히 준다는 방침이다.
홍창기는 이달 12일 재활군에 합류했다. 현재는 80% 정도로 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 러닝도 80% 정도로 진행중이다. 무릎을 다친 만큼 측면으로 뛰는 훈련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리하지 않은 수준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5월 13일 잠실 키움전 도중 홍창기(가운데)가 부상을 입는 장면. 사진제공|LG 트윈스
홍창기는 5월 1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수비 도중 왼쪽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그는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전념해왔다. 올시즌 성적은 38경기에 나서 타율 0.269, 1홈런, 15타점, 출루율 0.395, 장타율 0.313 등이다. 팀의 리드오프이자 2023년부터 2년 연속 리그 출루율 1위를 차지한 홍창기의 이탈로 LG는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신민재가 그의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LG는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홍창기가 건강하게 복귀하면 LG는 좀 더 강한 전력으로 정규시즌 막판 레이스와 PS를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외야뿐 아니라 내야까지 야수진 완전체를 구성해 2023년 이후 2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LG 홍창기. 사진제공|LG 트윈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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