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첫 출석] 역대 대통령 부인으로 첫 공개출석
10분 넘긴 오전 10시10분경 도착… 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 앞에 서
“진심으로 죄송” 15초 사과 발언…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일관
별도 예우없이 곧바로 조사실로… 점심은 경호처가 준비한 ‘빵-참외’
심야조사 없이 오후 5시46분 종료… 8시40분까지 조서 열람한 뒤 귀가
특검 사무실로 들어가려던 김 여사는 “국민에게 더 할 말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머뭇거리다 “항상 죄송하다”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명품 목걸이와 가방을 왜 받았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은 미리 알고 있었나’ 등 자신을 둘러싼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 여사가 국민 앞에 입장을 밝힌 시간은 채 30초를 넘기지 않았다.
● ‘샤넬백’ 의혹 金, 9만 원 손가방 들어
김 여사는 이날 특검이 통보한 조사 시간을 10분 넘긴 오전 10시 10분경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 앞에 도착했다. 검은색 투피스 정장에 흰 셔츠를 입은 김 여사가 검은색 카니발 차량에서 내리며 모습을 드러냈다. 긴 머리카락은 검은색 끈으로 묶었고, 셔츠는 목 끝까지 단추를 채웠다. 한 손에는 검은색 손가방을 들었고, 검은색 굽이 없는 구두를 신었다.
● 총 10시간 29분 걸린 첫 조사… 점심은 빵·참외
특검은 이날 조사 도중 김 여사의 휴식 요청을 수시로 받아들였다. 김 여사는 별도의 티타임 없이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지 10여 분 뒤인 오전 10시 23분부터 오전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다 중간에 콘택트렌즈를 안경으로 바꿔 끼기 위해 10분가량 휴식을 취했다. 오전 11시 59분경 오전 조사가 끝났고 1시간 동안 점심 식사를 했다. 메뉴는 경호처가 미리 준비한 도시락으로 소금빵과 참외, 젤리 등으로 알려졌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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