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지각이 줄이는 인생의 시간… 시간을 늘리는 삶의 기술[강용수의 철학이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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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가 말하는 시간의 의미 세네카 “오늘에 집중해 삶 시작하라”… 하이데거, 죽음 직시하는 태도 강조 미래 경험 당겨오면 현재 의미 깊어져 독서로 타인의 인생 간접 경험하고, 삶의 지혜 더할수록 내 시간도 늘어 지각은 나와 타인의 시간까지 낭비 1. 영화 ‘리빙: 어떤 인생’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공무원 윌리엄스. 그는 죽음을 앞두고서야 미뤄왔던 일을 시작하며 남은 시간을 충실히 살아가려 한다. 2. 해골과 모래시계로 삶의 유한함과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 페테르 시온의 ‘바니타스 정물’. 3.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로 알려진 사진. ‘내가 오래 머물다 보면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다’는 뜻의 문구가 새겨져 있다. 사진 출처 소니픽처스클래식·위키미디어 강용수 고려대 철학연구소 연구원 《예전에 ‘코리안 타임’이라는 말이 있었다. 약속 시간보다 으레 늦게 오는 한국인의 시간 관념을 빗댄 표현이다. 요즘은 교통수단이 발달해 예전보다 지각할 일이 줄었지만, 시간을 대하는 태도까지 완전히 달라지진 않았다. 한국해석학회 회장을 지낸 최성환 중앙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학생들에게 “지각하려면 아예 수업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꼰대의 잔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흘려들을 말이 아니다.》로마 시인 호라티우스의 시구로 유명해진 ‘카르페 디엠(Carpe diem)’은 단순히 현재를 즐기라는 유혹의 말이 아니다. “현재를 붙잡아라. 내일이란 말은 최소한만 믿어라”란 뜻으로, 오늘 주어진 삶의 기회와 시간을 충실히 활용하라는 충고에 가깝다. 고대 로마 철학자 세네카도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에서 “삶을 갉아먹는 가장 큰 원인은 내일로 미루는 것”이라고 했다. 많은 사람이 미래의 삶을 준비하는 데 몰두하다가 생을 마친다. 50세가 되면 여유를 즐기고, 60세부터는 내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지만 그 미래가 반드시 온다는 보장은 없다.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확실한 현재를 희생하다 보면 운명에 끌려다니는 삶을 살게 된다. 내가 주도적으로 사용하지 않은 시간은 그대로 흘러가고, 나이가 든 뒤에는 후회만 남는다. 세네카가 “주어진 시간이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의 충고는 단순히 미루지 말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오늘이라는 시간에 집중해 지금 당장 삶을 시작하라는 것이다. 반면 독일 실존철학자 하이데거는 인간과 죽음에 대한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하이데거에 따르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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