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건희(오른쪽)는 11일 고척 NC와 홈경기에서 4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결승타와 도루 저지로 연승에 힘을 보탰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4번타자로 돌아온 키움 히어로즈 안방마님 김건희(21)가 공·수에 걸쳐 맹활약하며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김건희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4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의 활약으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6월 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정확히 100일 만에 4번타자로 출전해 공·수에서 모두 활력을 불어넣었다.
1회부터 김건희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2루서 NC 선발투수 로건 앨런의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키움은 3회말 2사 1·3루서 주성원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쳐내 2-0으로 달아났다.
키움 김건희는 11일 고척 NC와 홈경기에서 4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결승타와 도루 저지로 연승에 힘을 보탰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이후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NC가 5회초 2사 2루서 김주원의 1타점 우전적시타로 추격해온 것이다.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는 듯했다. 그러나 키움에는 김건희가 있었다. 5회초 2사 1루 위기에서 도루 2위(39도루) 김주원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도루저지에 성공하며 가져온 흐름을 다음 공격까지 이어갔다. 김건희는 5회말 2사 1·2루에서 NC 구원투수 배재환을 상대로 1타점 중전적시타를 쳐내며 달아나는 점수(3-1)를 뽑았다. 1점차의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벗어나면서 한결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키움은 8회말 시원한 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타자 주성원이 NC 최우석의 4구째 시속 145㎞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주성원의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키움 김건희는 11일 고척 NC와 홈경기에서 4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결승타와 도루 저지로 연승에 힘을 보탰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김건희는 9월 들어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이날 포함 9월 5경기에서 월간 타율 0.429(14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을 마크했다. 키움이 최근 상승세를 타며 중위권 경쟁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데도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김건희는 올 시즌 도루저지율 부문에서 1위 김형준(NC 다이노스·35.5%)에 이어 2위(32.9%)에 오르며 리그를 대표하는 강견으로 떠올랐다. 이날도 NC의 추격 흐름을 끊는 송구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투수들과 호흡도 훌륭했다. 5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2승(2패)째를 따낸 선발투수 C.C 메르세데스의 안정적 투구를 이끌어냈다. 박윤성, 오석주, 윤석원, 조영건(이상 1이닝 무실점) 등 불펜투수들도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지켜냈다.
고척|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고척|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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