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첫 한미일 전투기 연합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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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
“군사협력 약화 우려 해소” 평가
접경지 포사격 훈련도 예정대로

한미일이 18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한미일 3국이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훈련에 나선 것이다.

공군은 “한미일 전투기 공중 훈련이 이날 오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실시됐다”며 “훈련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 및 역내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시행됐다”고 밝혔다. 한미일 공중 훈련이 실시된 건 올해 1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훈련엔 우리 공군 F-15K 2대와 주한 미 공군 F-16 6대, 일본 항공자위대 F-2 2대 등이 참가했다. 3국은 적기 출현 상황을 가정해 이를 격파하고 방어하는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3국 공중 훈련 시 참가하는 B-52나 B-1B 등 전략폭격기는 이번엔 참가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 훈련은 수개월 전 계획된 것으로 미군의 전력 운용 계획과 훈련 특성 등을 고려해 전략폭격기가 빠진 것이지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을 두고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안보 협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내던 2022년 10월 한미일의 동해상 미사일 방어 훈련을 두고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육군은 이날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예정된 포사격 훈련도 진행했다. 정부가 9·19 남북군사합의 복원을 위해 MDL 이남 5km 내에서 진행하던 육군의 포사격 훈련을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육군은 이날 오전 강원 화천군 칠성 사격장에서 105mm 차륜형 자주포인 K105A1 6문을 동원해 포탄 77발 사격을 계획대로 실시했다. 군 소식통은 “해병대도 9·19 군사합의상 해상 적대 행위 금지 구역이었던 서북도서에서 다음 주 중 포 사격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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