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민주당 의원 SNS에 글 올려
여당 비호에 야당 “2차 가해” 비판
후보자 측, 허위사실…보좌진 교체도 28명
이재명 정부의 첫 장관 후보자들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회 ‘슈퍼위크’가 14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여권에서는 ‘보좌관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비호가 잇따르고 있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SNS를 통해 “제가 본, 제가 겪어본 강선우 의원은 바른 분이다. 장애인 딸을 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분이 갑질? 저는 이해할 수가 없다”며 “누군가 커튼 뒤에 숨어서 강 후보자를 괴롭히는 것 같아 참담함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야권은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강선우 의원 측에서 ‘보좌관이 원래 다른 보좌진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문제 있는 사람’이라고 접근했는데, 이것은 심각한 2차 가해”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원래 ‘갑질은 약자에게, 아첨은 강자에게’ 하는 거니 당연히 허 의원님 같은 국회의원에게는 (강 후보자가) 갑질 안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강 후보자도 ‘갑질 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강 후보자 측은 13일 더불어민주당 인사청문회 위원 측에게 메시지를 보내 “(허위사실을 제보하고 있는) 전직 보좌관 둘은 극심한 내부 갈등과 근태 문제 등을 일으켰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변기 수리나 쓰레기 처리 관련해서는 가사 도우미가 있는 강 후보자가 직접 가사 일을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기된 의혹 자체가 행위 당사자의 직접 설명이 아닌, 제 3자의 전언이라고 했다.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현재까지 5년여간 의원실 보좌진을 46번 교체한 것에 대해서도 “직급 변동 내역을 포함해 같은 인물이 중복 계산된 누적 숫자”라며 “실제로는 28명으로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