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5일 불법정치자금 제공자와의 금전거래 의혹 등이 불거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이재명 정권의 성공을 바란다면 본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돌아보라”며 사퇴를 압박했다.
김동원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출범한 지 열흘이 갓 지난 이재명 정권을 빗대 ‘전과자 전성시대’란 말이 나돈다”며 “채권자에게 빌린 돈을 총리 후보자 지명 직후 갚는 등 수상한 돈거래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다. 본인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돈거래임을 자인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가 이를 두고 ‘벌금 등을 우선 변제하느라 만기를 연장한 뒤 상환했다’고 해명한 데 대해선 “벌금과 추징금 등을 갚으려 대출까지 받아 빚을 갚았다는 사람이 어떻게 1년에 1억원 이상 들어가는 미국의 사립대학에 아들을 유학 보낼 생각을 했나. 돈벌이와 씀씀이가 너무 안 맞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는) 반미를 외치지만 자녀 유학은 미국. 특목고와 자사고 폐지·평준화를 외치지만 자녀는 특목고, 자사고, 해외 명문 교육”이라며 “겉은 좋은 말로 포장하지만 실체는 위선, 무능력, 불공정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가 출석 없이 중국 칭화대 석사 학위를 편법 취득했다는 의혹에 대해 “자신의 아바타가 중국에 있지 않은 한 도저히 불가능한 칭화대 석사 취득과 부산시장 출마를 지난 2010년 동시에 해냈다”며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하루빨리 후보직을 사퇴하고 국회의원직에서도 내려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가 불법정치자금 제공자인 강모 씨 회사의 감사로 있는 이모 씨와 작성한 금전소비대차 계약서를 공개하면서 “이씨는 김 후보자와 지역 연고가 다르고, 나이도 열 살이나 차이 난다”며 “무담보로 1000만원을 7년씩 빌려줄 관계가 아니다. 자금 저수지가 강씨가 아닌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