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해 “중동 상황이 매우 위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수보회의’를 개최한 것은 취임 19일 만이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 확전 가능성 등 안보 불확실성이 커지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하기로 결정하고 중동 리스크 파장이 국내 경제와 안보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을 비롯해 전 부처가 비상대응체계를 갖춰서 비상한 대응을 해야할 것으로 생각이 든다”며 “특정 상황도 발생하고 있어 교민들의 안전이 보호될 수 있도록 안보실을 중심으로 철저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불확실성 상황 때문에 경제, 특히 외환과 금융, 자본 시장이 매우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를 최대한 찾아내 신속하게 조치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안 그래도 물가 때문에 우리 서민들 고통이 큰 데 유가 인상과 연동돼서 물가 불안이 시작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비상한 대책을 충분히 강구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대통령실 인원도 확정되지 못한 단계고 인력이 부족해서 고생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여러분 손에 이 나라 운명이, 5200만 국민의 삶이 걸려있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일을 해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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