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의 한 끼 외식이 (자영업자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21일부터 시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내수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깜작 외식’은 이 대통령이 직접 제안해 마련됐다. 대통령실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소비 심리 촉진을 위해 대통령이 직접 제안했다”고 밝혔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 대통령은 직접 삼겹살을 구웠고, 직접 소주 1 대 맥주 3 비율의 ‘소맥’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이 대통령은 소주를 마셨다. 건배사는 “금요일 저녁, 행복하게”였다.대통령과 함께 식사를 한 직원들은 과로로 쓰러져 응급실에 갔던 파견 공무원, 청와대 복귀 업무 담당자, 경주 현지에 파견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 요원, 채용 업무 담당자 등이었다.
이 대통령은 식사 자리에서 “인수위도, 인수인계할 직원도 없이 폐허 같았던 대통령실에서 헌신해 온 여러분과 편하게 밥 한 끼 먹고 싶었다”라며 “공직자의 1시간은 5200만 국민의 1시간이라는 사명감으로 함께 일하자”라고 당부했다.
식사를 마친 이 대통령은 “내가 퇴근해야 직원들도 퇴근하니, 지금부터 난 퇴근”이라는 말로 좌중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어 식당 사장과 종업원, 손님들과 자연스레 합석하며 서민,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와 밥상 물가에 대해 물었다.이 대통령은 시민들에게 “소비 촉진과 내수 진작을 위해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서민경제를 살리는 획기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내수 회복을 이어갈 후속책도 선제적으로 마련할 테니 여러분도 골목경제를 살리는 외식 한 끼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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