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어 비틀거린 것”…‘수원 마약 좀비’ 오늘 영장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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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뉴시스 일명 ‘수원 마약 좀비’ 사건의 피의자 30대 남성이 구속 기로에 섰다. 경찰은 피의자의필로폰 투약 정황을 포착한 가운데, 당사자는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수원지법은 9일 오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구속 여부는 늦은 오후 정해질 전망이다. 이 남성은 6월 21일 낮 12시 30분경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 단지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구부정하게 등을 굽힌 상태로 양팔을 축 늘어뜨리고 비틀거리다 적발돼 마약 투약 의혹을 받아 왔다.한 목격자는 그를 영상으로 촬영해 이튿날인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했다. 미국 등에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펜타닐 좀비’를 연상하게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영상을 확인한 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살펴보는 등 수사에 착수했고, 같은달 23일 오전 10시 30분경 영상 속 남성과 비슷한 인상착의로 돌아다니던 남성을 발견해 긴급체포했다.당시 남성은 마약 간이 검사 결과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이어진 소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석방됐다.이후 경찰은 불구속 수사 과정에서 남성의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그의 마약 투약 정황을 포착했고, 지난 7월 6일 남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해 그의 주거지에서 비닐봉투에 담긴 필로폰을 발견했다.남성은 모발을 이용한 마약 정밀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최초 투약 혐의 외 소지 혐의를 추가 확보한 경찰은 이를 이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 단계에서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경찰은 절차를 거쳐 최근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남성은 다른 경찰서에서 이미 마약 관련 조사를 받는 등 동종 전과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그는 경찰 조사에서 “몸에 힘이 없어서 그런 자세를 취했다”,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정식으로 처방받아 복용 중인 정신과 약이 있다”는 취지로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남성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보강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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