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못쓰는 구글, 안방 틀어쥔 네이버…"올인원 플랫폼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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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락 네이버 플레이스 프로덕트 부문장이 23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대한공간정보학회 주관으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최승락 네이버 플레이스 프로덕트 부문장이 23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대한공간정보학회 주관으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구글이 국내 고정밀 지도 반출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네이버가 자사 공간정보 기술력을 여러 경로를 활용해 강조하고 있다. 토종 플랫폼이 갖는 기술력을 앞세워 해외 빅테크 기업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승락 네이버 플레이스 프로덕트 부문장은 이날 강원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대한공간정보학회 주관으로 진행하고 있는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해 '스페셜 AI: 공간지능 혁신을 통한 온·오프라인 통합 경험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았다.

최 부문장은 이 자리에서 네이버 지도가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장소 탐색·발견, 간편한 에약·저장, 다양한 교통수단을 고려한 경로 안내, 실제 방문자의 생생한 리뷰 등을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네이버 지도 서비스·데이터와 자체 개발한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과 결합해 일상 속에서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정보와 변화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사용자에게 실감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거리뷰 3D △실내 AR 내비게이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거리뷰 3D는 3차원 공간 위에 장소 정보를 제공해 실제 현장을 방문하는 것과 같은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올해 오프라인 공간을 그대로 복제한 VR 콘텐츠를 통해 온라인으로 실감나게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팝업스토어 VR투어'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업도 네이버 지도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 사례 중 하나다. 네이버는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에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과 네이버 지도를 탑재해 차 안에서도 내비게이션을 포함해 음성검색, AI 브리핑, 장소 추천 등의 개인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 부문장은 외국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네이버 지도 다국어 서비스도 언급했다. 네이버 지도는 방한 외국인을 위해 2018년부터 국내 지도 서비스 중 유일하게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국어를 지원하고 있다.

공익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네이버 지도는 앞서 코로나19 시기에 마스크·백신·선별진료소 정보를 제공했고 각종 재난상황에선 내비게이션 우회 경로를 안내하기도 했다. 지난 13일엔 국토지리정보원과 공간정보 활용·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국가 공간정보를 고도화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최 부문장은 "네이버 지도는 사용자들 삶 전반을 아우르는 스마트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오프라인 정보와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는 올인원 플랫폼으로서 이용자의 여정 전반을 완결성 높게 지원할 수 있도록 공간지능 기술 기반 네이버 지도를 지속해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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