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오랜만에 제대로 된 공격을 보여주고 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결승행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보되/글림트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는 토트넘에게 유일한 희망이다. 리그에서는 이미 최악의 시즌을 예약했다. 리그 16위이자, 19패로 구단 통산 리그 최다패를 작성했다. 앞서 리그컵, FA컵에서 탈락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과 더불어 2007-08시즌 이후 18년 만에 무관을 깨고자 한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도 결장했다. 5경기다. 발 부사이 예상보다 심각해진 모양이다. 보되전을 앞두고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결장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손흥민은 사복을 입고 부상 선수 및 경기에 나서지 않는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히샬리송-도미닉 솔랑케-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이브 비수마-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반더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 굴리예모 비카리오가 출전한다.
보되 또한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올레 디드릭 블룸버그-캐스퍼 회그-이삭 디브빅 마타, 울릭 살트니스-옌스 페테르 하우게-손드레 페트, 프레드릭 안드레 비요르칸-빌라즈 닐센-요스테인 군데르센-프레드릭 셰볼트, 니키타 하이킨이 출전했다.
킥오프 후 토트넘이 빠르게 앞서갔다. 경기 시작 1분도 되지 않았다. 40초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분 롱패스로 시작한 토트넘은 크로스로 보되를 흔들었다.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반대편 히샬리송이 헤더로 연결했고, 쇄도하던 존슨이 재차 헤더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이 적극적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6분 매디슨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후방에서 한 번에 넘겨준 롱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높게 떠올랐다.
보되도 반격에 나섰다. 짧은 패스를 통해 간결하게 공격을 풀어나갔다. 주로 측면을 이용해 토트넘을 공략했다. 또, 전방부터 압박을 가하며 토트넘의 빌드업을 밀어내고자 했다.
다시 분위기를 가져온 토트넘이 격차를 벌렸다. 토트넘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보되를 따돌렸다. 전반 34분 후방의 포로가 한 번에 전방으로 패스를 찔러 넣었다. 매디슨이 수비 뒷공간으로 빠르게 쇄도했고, 포로의 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슈팅으로 연결하며 2-0을 만들었다.
토트넘이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37분 좌측면 우도기의 컷백 패스가 상대 수비에게 끊겼다. 이어 흐른 볼을 박스 앞쪽으로 달려오던 벤탄쿠르가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하이킨 골키퍼에게 막혔다.
보되는 전반 추가시간 마타의 크로스로 쇄도하던 불름버그가 슈팅으로 연결하며 토트넘을 위협했지만, 골대 위로 솟아올랐다.
토트넘은 전반전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