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불펜 장현식, 6월 복귀 이후 12경기 평균자책점 5.79
3일 롯데전 ⅓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시즌 2패
장현식은 지난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8회 등판해 ⅓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는 양 팀이 0-0으로 치열하게 맞서던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장현식은 선두타자 장두성에게 초구에 안타를 맞더니, 이어진 대타 박승욱의 타석에선 포수 실책이 나오며 단숨에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후속 김민석에게 초구에 희생번트를 허용, 1사 2, 3루까지 몰린 장현식은 리그 안타 선두 빅터 레이예스를 고의4구로 보낸 뒤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팀의 승리를 위해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여야 하는 필승조의 주축임에도, 그는 아웃카운트 1개만을 잡고 만루 밥상을 차린 채 다음 투수에게 경기를 맡겨야 했다.
장현식에 이어 올라온 유영찬은 롯데 전준우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고, 2실점을 기록한 장현식은 이날 경기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2패(9세이브 2홀드)째다.장현식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LG와 4년 총액 52억원에 계약했다.2013년 NC 다이노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KIA를 거치며 통산 437경기에 등판해 32승 36패 91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75경기에 나서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작성하며 KIA의 통합 우승에 힘을 더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올 시즌 장현식을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지만, 시작부터 삐그덕거렸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하던 스프링캠프에서 보행 도중 미끄러지며 오른발등의 인대가 부분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4월4일에서야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장현식은 5월 중순까지 1점대 초반 평균자책점과 함께 8세이브를 올리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지만, 얼마 못 가 다시 전력에서 이탈해야 했다.그는 5월13일 광배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또다시 재활을 위해 아까운 시간을 보냈다.
장현식은 부상 약 한 달 만에 선수단에 복귀했으나, 안정감은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11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1⅓이닝 무실점으로 복귀 두 경기째만에 세이브를 달성했으나, 경기 내용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김현수와 박해민 등 야수들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충분히 역전까지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어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임찬규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으나, 7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을 비롯해 안치홍, 최재훈, 황영묵 등에게도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실점을 내줬다.
결국 LG는 2-0 리드도 놓치고, 연장 11회까지 승부를 끌고 간 끝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선 조기 강판된 선발에 이어 계속해서 실점을 내주며 밀리는 흐름을 뒤집지 못했고, 18일 NC전에서도 6회 시작과 동시에 연속 안타를 맞고 말았다.
27일 KIA전에선 팀이 3-2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한준수를 땅볼로 잡은 뒤 김호령과 고종욱에게 연이어 안타를 내주고 1사 1, 3루에 이정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1일 롯데전 역시 8회 마운드에 올라 실점을 내준 뒤에도 이닝을 매듭짓지 못했고, 결국 전날(3일) 경기에선 패전 투수가 됐다.
부상 복귀 후 장현식의 성적은 12경기 9⅓이닝 평균자책점 5.79이다.
그 사이 LG는 한화에 선두를 내준 것에 이어 이제 롯데와 2위 자리도 함께 공유하고 있다.
최근 5경기 1승 4패로 전반기 막판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압도적 선두를 질주하던 무적 LG는 이제 없다. 선두 재탈환을 위해 한화를 추격하면서, 롯데와 KIA의 추월을 방어해야 한다.
장현식을 비롯한 LG 불펜진이 뒷문을 단단하게 막지 못하면 공동 2위 방어마저 쉽지 않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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