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적인 보험사 자본규제…금융지주 주주환원 '발목'

1 week ago 12

금융 > 보험 획일적인 보험사 자본규제…금융지주 주주환원 '발목' 업데이트 : 2026.08.02 18:05 닫기 일시적 대규모 해약 전제하는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부담KB손보, 연 8천억 수익 내도그룹 전체 배당에 기여 못해 보험계약자의 일시적 대규모 해약에 대비해 이익 일부를 적립하는 해약환급금준비금 규모가 빠르게 불어나면서 보험사들의 배당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보험 계열사를 둔 금융지주사들의 경우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로 인해 밸류업 정책에 제동이 걸리면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보험사의 해약환급금준비금은 58조118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1% 불어났다. 같은 기간 보험순이익은 3조849억원에서 3조386억원으로 줄었다. 보험으로 버는 돈은 줄었는데, 해약환급금준비금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해약환급금준비금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보험부채를 시가평가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해약환급금 부족에 대비해 금융당국이 신설한 제도다. IFRS17에서는 보험사가 미래에 지급할 보험부채를 현재 시점의 할인율 등을 반영해 평가한다. 이 과정에서 시가평가한 보험부채가 보험계약자가 해약할 경우 지급해야 할 해약환급금보다 적어질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 차액을 해약환급금준비금으로 이익잉여금에 적립하도록 했다.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이 해약환급금준비금만큼 줄어드는 셈이다. 문제는 해약환급금준비금이 이익잉여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배당 여력이 크게 제약되는 보험사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한화생명, 현대해상, 미래에셋생명, 한화손해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지주의 주주환원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주들은 비은행 부문을 확대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려 하지만, 보험 자회사 배당 여력이 줄면 지주사가 보험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줄기 때문이다. 지난해 KB손해보험은 78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모회사인 KB금융지주 배당에 전혀 기여하지 못했다. 작년 KB손보의 해약환급금준비금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증가하면서 해약환급금준비금을 반영한 조정 이익이 271억원 적자였기 때문이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이 부족해 원래 계획했던 주주환원 계획 중 일부를 내년으로 미뤄 집행하는 '이연' 현상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보험사들은 신규 보험계약이 발생할 때마다 해약...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