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신청 직전인데…2월 홈플러스 유동화증권 1500억 발행

15 hours ago 5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홈플러스가 회생신청 직전인 지난달 발행한 카드대금 기초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발행 규모가 1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으로 임직원 및 협력업체에 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16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신영증권 ‘2023~2025년 월별 홈플러스 ABSTB·기업어음(CP)·단기채 발행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ABSTB 발행액은 15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월별 기준 2년 사이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신영증권이 주관한 연간 ABSTB 발행액은 1조3743억원을 기록, 전년(1조547억원) 대비 30.3% 늘었다.

특히 올해 들어서 ABSTB 발행액이 급증했다. 올해 1월 발행액은 1373억원으로 집계돼 전월(1128억원)보다 200억원 넘게 증가했으며, 2월에는 1500억원대로 늘었다 .

지난해 신영증권이 주관한 CP·단기채 발행 규모는 43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2215억원) 발행 규모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신영증권의 올해 CP·단기채 발행 규모는 1월 455억원, 2월 29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ABSTB 발행 단독 주관사로 투자자와 다른 증권사에 판매했다. CP 및 전단채 발행은 신영증권을 비롯해 BNK투자증권, 한양증권 등이 주관했다.

홈플러스가 발행한 CP·전단채 규모는 약 2000억원, 카드대금 기초 ABSTB 규모는 약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신용등급 강등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단기 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단기사채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강등된 뒤, 이달 4일 기습적으로 회생절차 신청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신영증권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 2곳 대상 검사에 착수했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