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스타] ‘감독은 푸이그·본인은 강백호’ 세광고 장시현, 첫판 홈런으로 강렬한 인상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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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광고 장시현이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광주BC와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 직후 스포츠동아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목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세광고 장시현이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광주BC와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 직후 스포츠동아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목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세광고 장시현(18)이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1회전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장시현은 6일 광주BC와 대회 1회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세광고의 13-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장시현은 팀이 3-0으로 앞선 3회초 1사 3루서 광주BC 선발투수 박용준을 상대로 우중월 2점홈런을 터트렸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에 이은 도루까지 성공하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경기 후 스포츠동아와 만난 장시현은 “홈런을 노리고 타격한 것은 아니다. 연습했던 것만 보여주자고 생각하고 쳤는데 운이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장시현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야구에 입문했다. “내가 집에만 있으니 아버지께서 ‘야구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하셨다. 처음에는 레슨장에서 사회인야구를 하시는 분들과 같이 하다가 엘리트 야구부가 있는 학교로 전학한 뒤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장시현은 188㎝·105㎏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한다. 웨이트트레이닝에도 진심이라 겉모습만 보면 영락없는 거포 체형이다. 그러나 그는 ‘홈런타자’라는 말에 손사래를 치며 “나는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는 아니다. 강한 타구를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중장거리형 타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롤 모델은 강백호(KT 위즈) 선배다. 특유의 스윙과 퍼포먼스가 정말 멋져서 어린 시절부터 강백호 선배를 집중해서 봤다”고 말했다.

방진호 세광고 감독은 장시현을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에 빗대 ‘세광고 푸이그’라고 소개했다. 방 감독은 “장시현은 체구가 크지만 파워뿐 아니라 주력도 좋은 타자”라며 “야구 센스가 있어서 기습번트도 곧잘 댄다. 스카우트들이 관심을 보이는 선수다. ‘세광고 푸이그’라고들 한다”고 칭찬했다.

장시현은 “11년째 야구하고 있다. 마지막 1년은 내가 진정 원하는 야구를 추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잘해왔던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늘 홈런 하나 쳤다고 자만하지 않고 늘 하던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신월야구공원에서 열린 1회전 경기에선 창원공고가 선발투수 한택근의 6.2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경기항공고를 3-1로 제압했고, 인창고는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서울자동차고를 11-10으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목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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