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도하 라이브] 한국탁구에 ‘키다리 아저씨’ 자처한 이태성 협회장, 도하에서도 ‘탁구사랑’ 빛났다!

5 hours ago 4

이태성 대한탁구협회장(오른쪽 2번째)은 아내 채문선 전 협회 부회장(왼쪽 2번째)와 함께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5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향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세아홀딩스 대표이사인 그는 2022년부터 협회와 인연을 맺은 이래로 한국탁구의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자처했다.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이태성 대한탁구협회장(오른쪽 2번째)은 아내 채문선 전 협회 부회장(왼쪽 2번째)와 함께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5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향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세아홀딩스 대표이사인 그는 2022년부터 협회와 인연을 맺은 이래로 한국탁구의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자처했다.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이태성 대한탁구협회장(47)의 탁구사랑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5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도 빛났다. 지난해 11월 협회장 보궐선거에 당선된 그는 이번 대회 2일째인 18일(한국시간)부터 도하를 찾아 선수들을 향한 열렬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회장은 평소 탁구 사랑이 컸다. 세아홀딩스 대표이사인 그는 아내인 채문선 전 협회 부회장을 통해 2022년 협회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협회의 공식 후원사로 협회 재정 안정화에 기여했고, 세아그룹 차원에서도 세아아카데미와 세아탁구단을 설립해 유소년 선수 발굴, 육성, 실업팀 경쟁력 강화 등에 고루 힘을 보탰다. 지난해 2월엔 채 전 부회장과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 현장을 찾아 목청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치기도 했다.

말로만 탁구 사랑을 외치진 않았다. 지난해 남자대표팀 에이스 장우진(30·세아탁구단)이 소속팀을 찾지 못하던 시절, 세아그룹 차원에서 그를 후원해 2024파리올림픽 대비에 지장이 없도록 도왔다. 현재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했지만, 소속팀이 없는 여자부 이시온(29)을 세아그룹에서 후원하고 있다.

그룹 내부에서 요직을 맡고 있는 박성준 세아그룹 경영총괄과 김민석 세아베스틸 스포츠사업단 부장에게 각각 세아탁구단 단장과 협회 사무처장 직을 맡길 정도로 탁구에 진심이다. 국가대표도 종전까지 남녀부 각 10명이었지만, 지원을 확대해 올해 상비군으로 남녀부 각 10명을 추가로 뽑았다.

이번 도하대회에서도 이 회장은 채 전 부회장과 동행해 대표팀을 향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도하에 머무는 내내 관광 등의 일정 없이 탁구장과 숙소만 오가며 선수들의 격려에 온 힘을 쏟았다.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온이 높은 카타르 날씨를 고려해 아이스팩을 준비했고, 격려 차원에서 초콜릿도 구입해 선수단에 선물했다.

자연스레 선수단의 지지도 높다. 신유빈(대한항공)-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가 22일 루사일스포츠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복식 8강전에서 오도 사쓰키-요코이 사쿠라(일본)를 게임스코어 3-1로 꺾고 메달을 확보하는 순간 관중석의 이 회장을 향해 달려가 안길 정도였다.

장우진은 “회장님과 첫 만남이 아직도 기억난다. ‘주변 환경에 신경쓰지 말고 본인 것만 하라.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진짜 그 말씀을 지키셨다”고 밝혔다.

도하(카타르)│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