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최대 격전지인 3선에 도전장 내민 서민우-김봉수, “제 축구인생은 이제 시작이죠”

1 day ago 1

축구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서민우(왼쪽)와 김봉수는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A매치 데뷔에 성공했다. 힘겨웠던 초년병 시절을 딛고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하겠다는 의지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서민우(왼쪽)와 김봉수는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A매치 데뷔에 성공했다. 힘겨웠던 초년병 시절을 딛고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하겠다는 의지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홍명보 감독(56)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3선 미드필더 발굴이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기회를 잡은 서민우(27·강원FC)와 김봉수(26·대전하나시티즌)는 반드시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7월 출범한 ‘홍명보호’에서 입지를 굳힌 3선 미드필더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유일하다. 기술과 패스 능력을 겸비한 황인범의 파트너로 좋은 피지컬과 볼 간수 능력을 갖춘 자원을 찾아야 내년 6월에 열릴 2026북중미월드컵 준비가 수월해진다.

황인범의 파트너로 박용우(알아인)와 원두재(코르파칸클럽) 등이 거론되나 아직 홍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은 자원이 없었다. 마침 E-1 챔피언십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한 A매치 데이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라 차출이 수월한 K리그와 J리그 선수들로 명단을 꾸려야 했다. 이에 홍 감독은 최근 수 시즌동안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서민우와 김봉수에게 기회를 줬다.

기회를 먼저 잡은 건 김봉수였다. 김봉수는 지난해 11월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아쉽게 A매치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이에 지난 8개월동안 A매치 데뷔를 별렀다. 그는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E-1 챔피언십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신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서민우도 후반 29분 김봉수 대신 투입돼 팀의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A매치 데뷔에 성공한 둘은 환하게 웃었다. 8일 오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순간이 드디어 이뤄졌다. 지금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둘은 학창 시절과 프로 초년병 시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서민우는 연령별 대표팀 승선 이력이 전무했던 탓에 2020년 강원 입단 당시 철저한 무명이었다. 경기를 뛰고자 최전방 공격수와 센터백을 오갈 정도로 생존을 위해 발버둥쳤다. 김봉수 역시 2021년 제주 유나이티드(현 제주 SK) 입단 당시 테스트를 봐 겨우 프로에 데뷔했다.

노력하고 인내한 덕분에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안주하지 않는다. 서민우는 “프로 데뷔 후 여러 포지션을 소화한 덕분에 공을 탈취하는 능력, 소유권을 되찾은 뒤 전환하는 속도 모두 경쟁자들보다 낫다고 자신한다. (북중미월드컵 출전과 같은)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봉수도 “활동량, 투지, 몸싸움 능력은 누구보다도 자신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다운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