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돌연 휴업결정에 직원들 혼란
매장 방문한 소비자들 발길 돌려
홈플러스는 이날 “운영자금이 모두 고갈돼 상품대금 지급은 물론 매장을 유지하기 위한 운영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보안 및 안전 유지를 위해 임시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쇼핑몰 부문은 입점주들이 원하는 경우 영업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3일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가 제출한 수정 회생계획안의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은 20일까지 약 2000억 원의 긴급 운영자금 확보 방안이 제출될 경우 회생절차 폐지 결정 취소 여부를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경영진은 13일 임직원에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회생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는 서한을 보냈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2000억 원의 운영자금 대출을 요청하고 있지만, 메리츠 측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9일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메리츠 등 관계자들을 불러 회생 방안 마련을 촉구했으나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홈플러스가 이날 오전 급작스럽게 휴업을 결정하면서 매장에서 영업을 준비 중이던 직원들은 혼란에 빠졌다. 휴업 소식을 모른 채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지난 주말 재고 정리 등 대규모 할인 행사가 진행된 일부 홈플러스 매장에는 많은 고객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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