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추석 앞두고 협력사 결제대금 조기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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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여 중소 협력사에 자금 조기 지원
계열사 전반 동참해 유동성 부담 완화
최대 9일 앞당겨 다음달 1일 지급 완료
무이자 대출·개발 자금 등 상시 지원 제도

현대백화점그룹이 추석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결제 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장기 경기침체와 고금리·고물가 여건 속에서 협력사들의 유동성 부담을 덜어주려는 조치다.

16일 현대백화점그룹은 협력사 9000여 곳을 대상으로 총 2107억 원의 거래 대금을 원래 지급일보다 최대 9일 앞당겨 다음 달 1일에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에는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한섬, 현대리바트, 현대면세점 등 15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현대백화점과 직접 거래하는 협력사 약 7000개사뿐 아니라, 홈쇼핑과 식품·패션·가전·관광 계열사와 연계된 중소 협력사 약 2000개사도 조기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상여금 지급과 운영비 지출이 늘어나는 협력사들의 자금 흐름을 고려해 결제를 서둘렀다. 앞으로도 장기 파트너인 협력사들과 상생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룹은 평소에도 협력사 자금난 완화를 위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2014년부터 연간 60억 원 규모의 무이자 대출 제도를 마련해 중소 협력사들을 지원해왔으며, 현대홈쇼핑은 2013년부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상품·기술 개발 자금을 무상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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