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첨단 차세대 원자로까지 보폭을 넓히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테라파워(TerraPower),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차세대 원자로 'Natrium®(이하 나트륨)'의 상업적 배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현대건설 뉴에너지사업부 최영 전무, 테라파워 크리스 르베크(Chris Levesque) 최고경영자(CEO), HD현대 강석주 전무, HD현대중공업 원광식 부사장 등 관련 기업의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테라파워는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소듐냉각고속로(SFR, Sodium-cooled Fast Reactor) 기반의 4세대 원전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대표 원자력 기업이다
HD현대그룹은 2022년 3,000만 달러 투자를 시작으로 나트륨 기술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케머러 1호기에 탑재되는 원통형 원자로 용기(Reactor Vessel)를 제작하고 공급망 확장에 나서는 등 테라파워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UAE 바라카 원전을 포함한 다수의 원전 EPC 수행 경험과 소형모듈원전(SMR) 관련 역량을 인정받아 이번 협약의 전략적 파트너사로 참여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나트륨 후속 상업호기의 EPC 수행 참여를 위해 테라파워, HD현대중공업과 지속적인 협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테라파워와 메타(Meta)와의 협약에서도 알 수 있듯이 SFR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AI(인공지능) 인프라의 유용한 발전원"이라며 "현대건설은 급증하는 글로벌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테라파워의 첨단 기술과 HD현대중공업의 제조 역량을 결합한 시너지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국내외에서 대형원전 24기를 시공한 풍부한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원자력 종주국인 미국에서 대형원전과 SMR, 원전 해체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관련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SMR이 AI시대 전력난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발전원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테라파워 역시 2035년까지 전 세계 10기 이상의 원전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현대건설의 글로벌 원전 경쟁력은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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