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근육 염좌 부상으로 선발등판을 한 차례 건너 뛴 KT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오는 18일 고척 키움전에서 선발 복귀전을 치른다. 지난해까지 키움 소속으로 뛰었던 헤이수스는 이전 소속팀을 고척돔에서 상대하게 됐다. 스포츠동어DB
“순서가 그렇게 되었네요.”
KT 이강철 감독은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최근 허벅지 근육 염좌로 선발등판을 한 차례 건너 뛴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선발 복귀 등판 날짜를 밝혔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헤이수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KT와 계약하며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2024시즌 성적은 30경기(171.1이닝)에서 13승11패 평균자책점(ERA) 3.68이었다. 내구성에선 검증을 끝낸 투수였지만 시즌 초반 갑작스러운 근육 염좌 부상을 입어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이 감독은 “본인이 괜찮다고 한다. 알고 보니 키움에 있을 때도 가지고 있던 부상이라고 하더라. 18일 키움전 등판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부상 복귀전이 이전 소속 팀과의 맞대결이다. 이 감독은 “고척에서 잘 던졌으니까 이번에도 잘 하지 않겠나”라면서도 “표적 등판은 절대 아니다(웃음)”라고 손사래를 쳤다.
이 감독은 “현재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은데 주 2회 등판을 맡길 순 없지 않나. 뒤에서 천천히 컨디션을 올리는 게 낫다”고 얘기했다.
이 감독은 15일 KIA전 선발투수로 고영표를 내세웠다. 현재 로테이션이라면 고영표는 20일 키움전에도 선발로 나서 주 2회 등판을 소화하게 된다.
이 감독은 “날씨가 안 좋았지만 우리 입장에선 13일에는 경기를 꼭 했어야 했다. 소형준에게는 당분간 주 2회 등판을 안 시킬 계획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13일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됐다면 소형준은 15일에 선발로 나서 주 2회 등판을 소화해야 했다. 이 감독은 헤이수스의 복귀를 비롯해 구상했던 대로 선발투수들의 순번이 돌아가게 됐다는 점이 만족스러운 듯했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