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브레이크]SK-LG 시리즈 5연속 매진 포함역대 챔프전 16경기 연속 매진 흥행가도…수용 인원 등 경기장 인프라 개선은 고민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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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와 창원 LG의 챔피언 결정전 5차전이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만원 관중이 기록돼 KBL 챔피언 결정전 16경기 연속 매진의 기록이 이어졌다. 사진제공|KBL

서울 SK와 창원 LG의 챔피언 결정전 5차전이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만원 관중이 기록돼 KBL 챔피언 결정전 16경기 연속 매진의 기록이 이어졌다. 사진제공|KBL

서울 SK와 창원 LG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은 높은 관심 속에 진행 중이다. 전희철 SK 감독과 조상현 LG 감독의 치열한 지략대결, 두팀 선수들이 매경기 쏟아내는 엄청난 에너지가 시리즈 분위기를 달궜다. 팬들의 응원전도 뜨거웠다. 1~4차전 모두 매진됐고,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5차전 역시 입장권이 순식간에 다 팔렸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 총 관중수는 4차전까지 2만360명으로 집계됐다. 5차전에선 5214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SK의 챔피언 결정전 3차례 홈경기는 모두 만원이었지만 관중수는 매 경기 달랐다. 이유가 있다. SK의 만원 기준은 5200석. 하지만 1차전은 5236명, 2차전은 5224명으로 집계가 됐다. 구단은 필요에 따라 일부 좌석을 추가 운영해 같은 만원 관중이라도 실제 집계에선 조금 차이를 보였다.

한 때 프로농구 팀들이 입석을 운영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입석 티켓을 판매하지 않는다. 안전상의 문제가 가장 크다. 또 관중의 불편을 초래하는 일들도 발생한 탓에 더는 입석은 운영하지 않는다. 그래서 매 경기 입장권을 확보하기 위한 예매 전쟁이 벌어졌다.

KBL 챔피언 결정전은 이번 시리즈를 포함해 16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관중몰이가 성공적이다. 전력이 좋은 팀간의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져 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프로농구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는 혹평도 나오지만 경기의 질이 높다면 언제든지 경기장을 채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있다. 경기장 인프라다. 프로농구가 열리는 국내 체육관 중 1만 이상의 관중을 유치할 수 있는 곳은 잠실실내체육관과 부산사직체육관 밖에 없다. 그 외의 경기장은 오래된 시설이 대부분이고, 수용인원도 크지 않다.

한 구단 관계자는 “챔피언 결정전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팬들이 적지 않다고 들었다. 최근 분위기라면 수용인원 7000명 이상이 되는 경기장도 충분히 팬들로 가득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흥행을 위해선 선수와 구단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경기장 인프라는 필수요소다. 2025시즌 프로야구가 역대급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충분한 수용인원을 갖춘 경기장들이 많다는 점이다. 또한 최신식 신축 구장들도 적지 않다. 프로농구 또한 경기장 인프라에 대한 고민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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