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항아리 88점 한자리에…민속으로 만나는 북녘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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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전시·공연 해주항아리 88점 한자리에…민속으로 만나는 북녘의 삶 업데이트 : 2026.08.13 16:15 닫기 국립민속박물관 ‘제로’전항아리·탈·그림으로 보는 北생활문화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 ‘제로ZERO: 민속의 길에서 만난 북한’에 전시 중인 해주항아리 문양. <국립민속박물관> 삿갓을 쓰고 도롱이(볏집으로 만든 우비)를 걸친 농부가 논에서 일을 하고 있다. 나뭇가지에는 부엉이가 앉아 있고 곁으로 나비가 날아든다. 거침없는 뻗은 붓질로 그려낸 이 그림은 해주항아리에 담긴 문양이다. 해주항아리에는 모란과 물고기, 석류, 국화, 파초, 곤충 등 다양한 그림이 자유롭게 그려졌다.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 ‘제로ZERO: 민속의 길에서 만난 북한’에 전시 중인 해주항아리. <국립민속박물관> 황해도 해주 일대에서 생산된 해주항아리 88건이 한자리에 모였다. 국립민속박물관은 기획전시실1에서 특별전 ‘제로ZERO: 민속의 길에서 만난 북한’을 열고 광복 이전 북한 지역의 민속자료 316건 346점을 선보인다. 개성·황해도·평안도·함경도의 생활문화와 금강산 관련 자료를 통해 분단 이전 북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전시다.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 ‘제로ZERO: 민속의 길에서 만난 북한’에 전시 중인 해주항아리. <국립민속박물관> 전시의 중심에는 해주항아리가 있다. 민간 소비용 백자인 해주항아리는 조선 후기부터 제작돼 일제강점기에도 활발하게 생산되고 전국으로 판매·유통됐다. 간장, 된장 등 음식물을 저장 운반하는 용기로 옹기와 유사한 용도와 기능을 갖고 있지만, 백자토로 성형해 사기로 구워졌다. 양식과 기법 대부분이 청화백자의 영향을 받았다. 민화적 기풍이 더해져 생활 용기를 넘어 감상하는 장식용으로도 활용됐다.수장 타워에 전시된 해주항아리에는 모란, 물고기, 석류, 국화, 파초, 물결, 곤충 등이 간결하고 자유분방한 필치로 그려졌다. 청색뿐만 아니라 녹색, 갈색 안료도 이용됐다. 모란은 부귀와 번영을, 물고기는 다산과 가정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다. 해주반 <국립민속박물관> 황해도 전통 목공예를 보여주는 해주반도 눈길을 끈다. 음식이 담긴 그릇을 받치거나 옮길 때 사용하던 작은 상으로, 다리에 무늬를 도려내는 투조 기법을 넣었다. 상판의 네 귀퉁이는 둥글게 다듬어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정교한 장식성과 견고한 짜임새를 갖춰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의기 계월향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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