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으로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가 이르면 이번 세기 안에 바다에 둘러싸여 사실상 수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서스테이너빌리티(Nature Sustainability)에 발표된 최근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루이지애나 해안 지역 해수면이 향후 3~7m가량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남아 있는 습지의 약 75%가 소실되고, 해안선이 내륙으로 최대 100㎞까지 후퇴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인구 36만 명의 도시 뉴올리언스는 해수면보다 지형이 낮은 분지 구조인 데다, 빠르게 축소되는 삼각주 한가운데 자리해 있어 원래도 해수면 상승에 취약한 지역이다.
그간 도시를 둘러싼 습지가 허리케인과 폭풍 해일을 막아주는 천연 완충지대 역할을 했으나, 무분별한 개발과 석유·가스 산업을 위한 운하 준설, 강 제방 건설 등으로 인해 퇴적물 공급이 끊기면서 습지가 많이 줄었다. 실제로 1930년대 이후 루이지애나주에서 사라진 습지 면적만 약 2000제곱마일(약 5,180㎢)에 달한다.
논문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점(point of no return)'을 넘어섰으며 세기 말 이전에 뉴올리언스가 멕시코만에 완전히 둘러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규모 혼란을 막기 위해 지금부터 계획적인 도시 이전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제는 자발적 이주가 어려운 빈곤층이다.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된 이주' 계획이 없을 경우, 부유층이 먼저 떠나고 빈곤층만 남게 되는 '재앙적 각자도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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