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산타율 0.204→0.425 실화?’ 양양펀치 살아나니 ‘2승6패→4승1패’…두산 타선 제대로 탄력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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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석환은 4월 5경기에서 타율 0.526, 3홈런, 8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4승1패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타율 0.231에 그쳤던 3월과 비교하면 환골탈태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두산 양석환은 4월 5경기에서 타율 0.526, 3홈런, 8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4승1패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타율 0.231에 그쳤던 3월과 비교하면 환골탈태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의 3월은 악몽과도 같았다. 8경기에서 2승(6패)에 그치며 10개 구단 체제에서 최초로 단독 최하위(10위)까지 떨어졌다. 홍건희와 이병헌, 최지강 등 지난 시즌 든든하게 뒤를 받쳤던 계투진의 이탈도 뼈아팠지만, 팀 타율 8위(0.223), 득점 9위(22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더욱 아쉬웠다.

개막 전 기대했던 요소들이 모두 불안요소로 변했다. 4번(타율 0.207・7위)과 5번(0.179・9위), 6번(0.200・8위)타순의 파괴력이 떨어진 탓에 득점 생산이 쉽지 않았다. 5번타자는 양의지(38), 6번타자는 양석환(34)이 주로 나섰는데, 이들은 두산 타선의 ‘상수’였기에 타격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타격감이 살아나는 듯했던 4번타자 제이크 케이브마저 몸살 증세로 3월 3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타선의 무게감이 더 떨어졌다.

다행히 4월 들어 두산이 자랑하는 ‘양양(양석환-양의지) 펀치’의 타격감이 살아났다. 특히 양석환은 상승세가 놀랍다. 4월 5경기에서 타율 0.526(19타수 10안타), 3홈런, 8타점을 올렸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월간 최다안타 공동 1위다. 월간 타율 0.231(26타수 6안타)에 그쳤던 3월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환골탈태다. 양석환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도 4월 5경기에서 4승(1패)을 거뒀다. 특히 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12-12로 맞선 8회초 결승 2점홈런을 터트리는 등 6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을 뽑으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악몽과도 같았던 두산의 일요일 17연패 사슬을 직접 끊어낸 점도 의미가 컸다.

3월 8경기에서 타율 0.174(23타수 4안타)에 그쳤던 양의지도 4월 5경기에선 타율 0.333(21타수 7안타), 1홈런, 7타점으로 살아났다. 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결승 3점홈런을 쳐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는데, 이날부터 4경기에서 타율 0.438(16타수 7안타)로 완전히 살아났다. 투수들을 이끄는 것 역시 그의 몫이다. 공・수를 겸비한 특급 포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팀의 상승세에도 전혀 들뜨지 않고 “이기는 데만 집중한다”며 평정심을 유지하는 부분에서도 관록이 느껴진다.

양석환과 양의지의 활약을 앞세운 두산의 4월 팀 타율은 1위(0.328)다. 3월과 비교해 1할이 넘게 올랐다. 3월 0.204(49타수 10안타)였던 이들의 합산 타율도 4월에는 0.425(40타수 17안타)로 2배 넘게 올랐다. 팀 ERA 8위(4.91)의 마운드는 여전히 불안하지만, 타선이 살아난 덕분에 승리가 익숙해졌다. 양석환과 양의지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갈수록 두산의 승리 확률도 올라간다.

양의지는 4월 5경기에서 타율 0.333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3월 타율 0.174의 부진을 잊고 공수겸장 포수로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양의지는 4월 5경기에서 타율 0.333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3월 타율 0.174의 부진을 잊고 공수겸장 포수로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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