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가 없는 아스널이 ‘스타군단’ 레알 마드리드을 꺾고 4강행을 밝혔다.
아스널은 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과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스널은 챔피언스리그 4강 청신호를 밝혔다. 3점 차로 벌리며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오는 17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원정길에서 3점 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으면 4강 진출을 확정한다.
더불어 아스널은 레알과 맞대결 무패를 이어갔다. 지난 2006년 두 차례 만남에서 1승 1무를 거둔 뒤 이번 경기에서 3-0 승리로 통산 3전 2승 1무를 기록하게 됐다.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미켈 메리노-부카요 사카, 데클란 라이스-토마스 파티-마르틴 외데고르,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야쿱 키비오르-윌리엄 살리바-위리엔 팀버, 다비드 라야가 출전했다.
레알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에두아르도 카마빙가-루카 모드리치-호드리구, 다비드 알라바-안토니오 뤼디거-라울 아센시오-페데리코 발베르데, 티보 쿠르투아가 나섰다.
주고받는 흐름 속 득점 없이 두 팀은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리고 후반전 초반 분위기를 잡은 아스널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후반 13분 박스 앞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라이스가 상대 벽을 피하는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간 아스널이 격차까지 벌렸다. 이번에도 프리킥이었다. 그리고 또 라이스였다. 후반 25분 박스 앞 프리킥 상황에서 라이스는 우측 상단으로 강하게 슈팅을 밀어찼다. 쿠르투아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날카로운 슈팅을 막지는 못했다.
흔들리는 레알, 아스널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30분 우측면 스켈리의 컷백 패스를 박스 앞 메리노가 왼발 슈팅으로 돌려놓으며 3-0을 만들었다.
레알은 경기 막판 악재까지 터졌다. 경고를 안고 있던 카마빙가가 경기 지연 행위로 경고를 받으며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아스널이 미소를 지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