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뛸 수 있어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다저스 레전드’ 커쇼에게 마지막 인사 건넨 ‘옛 동료’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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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를 향해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커쇼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다저스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이는 커쇼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였다. 명실상부 커쇼는 다저스의 레전드다. 2006년 MLB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다저스에 지명된 뒤 통산 222승 96패 1홀드 평균자책점 2.54 3045탈삼진을 기록했다. 사이영상 3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를 1번 차지했으며, 2020년, 2024년에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커쇼와 류현진. 사진=ⓒAFPBBNews = News1

커쇼와 류현진. 사진=ⓒAFPBBNews = News1

20일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 커쇼. 사진=ⓒAFPBBNews = News1

20일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 커쇼. 사진=ⓒAFPBBNews = News1

20일 경기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커쇼. 사진=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20일 경기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커쇼. 사진=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이후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한 커쇼는 이날 4.1이닝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많은 팬들의 기립 박수 속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는 역전 결승 3점포의 주인공 오타니 쇼헤이(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의 활약을 앞세워 레전드의 마지막 홈 일전을 6-3 승리로 가져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가) 경기 초반에는 어제의 감정이 조금 남아 있는 모습이었다. 최고는 아니었다. 그러나 늘 그랬듯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팀을 이길 수 있는 위치에 올려뒀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옛 동료’ 류현진 또한 커쇼에게 인사를 전했다. 류현진 역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KBO리그 통산 243경기(1560.2이닝)에서 117승 6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5를 마크했다. 특히 2013~2023시즌에는 다저스 및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빅리그 186경기(1055.1이닝)에 나서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렸다. 다저스에 있던 2013~2019년에는 커쇼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커쇼와 류현진. 사진=김재호 특파원

커쇼와 류현진. 사진=김재호 특파원

류현진과 커쇼. 사진=김재호 특파원

류현진과 커쇼. 사진=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은 같은 날 SNS에 커쇼와 함께 찍었던 사진들을 게시하며 “(커쇼는) 최고의 선수였다. 함께 뛸 수 있어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고 적었다.

한편 커쇼는 20일 경기가 끝난 뒤 “원했던 것보다 조금 더 힘들었다. 아웃을 잡기 위해 힘들게 싸웠다. 다행히 팀이 승부를 이어갈 수 있게 버텼고 불펜이 잘해줬다. 오타니의 홈런은 엄청났고 무키 베츠의 홈런도 놀라웠다. 오늘 이 팀의 일원이 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특별한 하루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늘 하룻밤에 모든 것을 다 담을 수는 없었다. 18년의 추억을 하룻밤에 말로 다 표현할 수도 없다. 감정을 다 느낄 수도 없다. 감사하게도 오늘은 어제보다는 덜 감정적이었다. 솔직히 어제는 너무 힘들었다. 오늘은 경기에 더 신경 쓸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고 있다. 이보다 더 멋질 수는 없는 하루였다”고 전했다.

20일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커쇼. 사진=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20일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커쇼. 사진=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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