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이익 점차 늘어날 것…산은 지분 매각은 주가에 부담"-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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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함정 유지보수 및 정비 사업을 마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사진=연합뉴스

한화오션이 함정 유지보수 및 정비 사업을 마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사진=연합뉴스

대신증권은 29일 한화오션의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높였다. 저가 수주 물량의 매출 인식 비중이 점차 감소해 이익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다만 단기적으로 봤을 때, 산업은행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영향으로 주가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이지니 연구원은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카타르 1차 호선의 비중은 올해 연간 매출의 19~20%를 차지할 것"이라며 "2차는 하반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은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6500t급 플로팅(부유식) 크레인 및 플로팅 도크를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해양은 2기에서 4기까지, 상선은 기존 36~40척에서 40~44척 수준까지 생산 능력을 늘리며 건조 효율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2586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를 1000억원 이상 웃돌았다. 매출액은 3조14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 늘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부합했다.

실적에 대해 이 연구원은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다. 조업일 수 감소, 해양사업 부문의 프로젝트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라며 "저가 수주 컨테이너선 매출 인식 비중 축소, 고부가가치선인 액화천연가스(LNG)선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300억원 규모의 환차익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산업은행의 블록딜 여파로 주가는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봤다. 산업은행은 한화오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수요 예측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의 한화오션 지분율은 19.5% 수준이다. 일부를 먼저 매각하고 장기적으로는 나머지 지분도 전량 매각할 방침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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