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충격에 시신훼손 심해
사망자 신원 파악도 어려워
김영훈 "중처법 위반땐 조치"
7명의 사상자를 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사고 발생 이틀째인 2일 수사당국이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대전경찰청은 이날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전소방본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감식을 벌였다. 감식팀은 현장 상태를 확인하고, 발화부 추정 지점과 인화물질 여부 등을 조사했다.
다만 현장 내부엔 사고 상황 등을 기록한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원인 규명까진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56동 건물 외부 CCTV 등을 우선 확보해 폭발 당시 상황을 파악하겠다는 계획이다.
폭발 사고로 숨진 근로자들의 신원 파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폭발 당시 충격으로 시신이 심하게 훼손되면서다. 경찰은 전날 사망자 DNA와 유가족 DNA를 국과수에 감정의뢰한 데 이어, 이날 오후부터 사망자 시신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다. 사망자 신원은 이르면 3일 확인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회사 측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수사를 신속·엄정하게 진행하고,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엄중히 조치할 것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무기 만드는 곳에 덜 위험한 현장은 없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산 자의 도리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은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K방산이라며 주가는 치솟고 있지만 사업장 안에서는 여전히 후진국형 중대재해가 연일 터지고 있다"며 "전방위적 특별수사를 진행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전날 오전 10시 59분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내 56동 세척공실에서 원인 불명의 폭발이 발생해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대전 이태희 기자 / 세종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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