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3조6000억 유상증자 호주 오스탈 등 조선소 인수추진

14 hours ago 2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이를 통해 방산 및 조선해양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의 지분 추가 인수에 필요한 자금으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은 이번 유상증자가 대규모로 진행되고, 1999년 이후 처음인 점에서 중점 심사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회원용

핵심 요약쏙은 회원용 콘텐츠입니다.

매일경제 최신 뉴스를 요약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조60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지상방산·조선해양·해양방산 등 사업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개매수에 나선 호주의 방위산업체인 오스탈 지분 추가 인수 자금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3조6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를 통해 해외 지상방산, 조선해양, 해양방산 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방산, 조선해양, 우주항공 분야의 톱티어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유럽, 중동, 호주, 미국 등에 전략적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해 2035년 연결기준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1조200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쓰이고 나머지 2조4000억원은 타 법인 증권 취득 자금 용도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해외 방산 생산능력 구축에 1조원, 해외 방산 합작법인(JV) 투자에 6000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해외 조선소 확보에 8000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며, 국내 추진장약(MCS)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6000억원을 들인다. 추가로 3000억원은 무인기 엔진 개발 및 양산시설 구축에 쓰인다.

해외 방산·조선 M&A 추진 금감원 "유증 중점 심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에 확보하는 자금 중 1조6000억원을 현지 공장 설립 등 해외 지상방산 거점 투자와 방산 협력을 위한 지분 투자에 활용한다. 지정학적 긴장과 각국의 방위력 강화 정책에 따라 대공·포병·장갑차 등 지상무기체계 수요 증가를 대비한 결정이다.

8000억원은 해외 조선 업체 지분 인수에 활용된다. 최근 지분 19.9% 인수를 추진한 오스탈에도 자금이 투입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스탈과의 지속적인 사업 시너지 확보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유상증자의 주식 수는 595만500주로 주당 60만5000원, 증자 비율은 13.05%다. 신주 배정일은 4월 24일, 구주주 청약은 6월 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실권주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6월 9~10일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이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결정에 중점 심사 대상으로 집중 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는 증자 규모가 크고 1999년 이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중점 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외 환경이 불확실해지는 상황에서 'K방산'의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기업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조치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감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긴밀히 협력하며 증권신고서 작성 및 심사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단기 집중심사와 대면 협의를 통해 기업이 계획한 일정에 따라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 발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시간외거래에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김정석 기자 / 안두원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