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한화솔루션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주력 부문인 미국 내 태양광 사업에서 큰 이익 개선세가 나타나자 증권사들은 앞다퉈 한화솔루션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은 9.96% 오른 2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지난 24일 13.15% 상승한 데 이어 연이틀 뛰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61.9% 폭등했다.
한화솔루션은 올 1분기 600억원가량 영업적자를 낼 것이란 증권가 전망을 뒤엎고 30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미국 주택용 재생에너지 사업에서 대규모 이익이 발생하면서다. 기존 태양광 모듈의 단순 판매가 아니라 모듈 렌털과 전력 판매,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화로 이어지는 사업 모델 고도화가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내 태양광 모듈 공급 과잉 문제도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중국의 우회 수출 통로로 의심되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4개국 태양광 셀·패널에 최근 미국이 반덤핑·상계관세를 확정한 것이다. 증권사들은 한화솔루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하나증권은 약 2년 만에 한화솔루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바꾸고 목표주가 또한 2만3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47.8% 높였다.
윤안식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분기에는 모듈 판가 상승 및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개발자산 매각 및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에서만 2분기 4000억∼5000억원의 매출을 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