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의심거래만 133만건…FIU, AI 고도화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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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의심거래만 133만건…FIU, AI 고도화로 잡는다

범죄 가능성 높은 자금 탐지
분석 빠르고 적발률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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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분석원(FIU)이 연간 100만건이 훌쩍 넘는 자금 세탁 의심거래를 인공지능(AI)으로 잡아낸다. 사람이 일일이 살펴보고 분석해야 했던 보이스피싱, 불법 사금융, 마약·불법 도박, 탈세 등 범죄자금 흐름을 보다 빠르게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FIU는 최근 심사·분석 시스템에 AI를 입히기 위한 외부 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FIU는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자금 세탁이나 범죄수익 거래로 의심되는 정보를 접수해 분석한 뒤 경찰과 국세청, 관세청, 국가정보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집행기관에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국세청은 FIU가 제공한 탈세 의심 정보로 2024년에만 2조2000억원의 탈루 세금을 추징할 수 있었다.

문제는 FIU가 금융기관에서 받는 정보량이 빠르게 늘고 있어 FIU 분석관이 일일이 검토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정밀도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FIU가 금융기관에서 접수한 의심거래보고(STR)는 2024년 108만4143건에서 지난해 133만3391건으로 증가했다. 이 중 분석관이 분석해 실제로 수사당국에 전달한 의심거래는 4만4680건이다.

현재도 금융회사가 보고한 의심거래를 위험도에 따라 분류하는 작업에 AI가 일부 도입돼 있지만 단순 분류 작업 수준이다. FIU는 이번에 AI가 거래 자금 흐름을 자동 분석하고 범죄 연루 가능성이 있는 인물 정보까지 추출하는 등 심사·분석 전 과정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자금 세탁 범죄는 거래 구조가 복잡하고 신종 수법이 계속 나오고 있어 AI 활용이 필수적이기도 하다. 수많은 기존에 노출된 수법과 예상되는 범죄 유형을 예측해 분석해야 한다. AI를 활용해 사람이 분석하는 과정에서 놓쳤던 의심거래를 잡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FIU는 STR 중 수사로 이어진 사례를 AI가 자동 분석해 금융회사에 환류하는 시스템도 마련하기로 했다.

[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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