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벌타’ 디섐보 “트럼프에 전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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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라운딩 친분… 항의 과정 언급
주최측 “트럼프가 연락해온건 없어”

브라이슨 디섐보(33·미국·사진)가 남자 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 오픈에서 2벌타를 받은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하겠다”고 위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디섐보는 대회를 주최한 영국왕립골프협회(R&A)에 30분간 거세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했다. LIV골프에서 뛰고 있는 디섐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함께 치며 친분을 유지해 왔다.

문제의 장면은 18일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벌어졌다. 디섐보는 당시 5번홀(파4) 두 번째 샷을 하기 전에 공 뒤쪽 풀을 밟아 평평하게 다졌다. 경기위원회는 이 행위에 2벌타를 부과하며 “디섐보가 백스윙 구역을 개선했다. 이는 타구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을 바꿔 잠재적 이득을 얻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다만 디섐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R&A 측은 영국 BBC에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 가능성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폐막한 2026 북중미 월드컵에 개입한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러린 벌로건이 32강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16강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재검토를 요청했다. 이후 FIFA는 벌로건의 출전 정지 징계를 유예해 논란을 빚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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