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대한민국 농구, 4차례 평가전으로 아시아컵을 준비한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일 FIBA 제다 아시아컵 2025 대비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개최 소식을 전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은 7월 11일과 13일 일본과 2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그리고 7월 18일과 20일에는 카타르와 맞대결을 펼친다. 장소는 모두 안양 정관장 아레나.
대한민국은 일본과 2023년부터 정기적으로 평가전을 치르고 있다. 평가전 전적은 2승 2패. 홈과 원정에서 각각 1승씩 챙기며 최소한의 자존심을 챙겼다.
다음 상대 카타르는 흥미롭다. 그들은 대한민국과 아시아컵 조별리그에서 만날 예정이다. 보통 본 대회에서 만나는 팀을 평가전에서 상대하지는 않는다. 전력 노출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 하나, 두 팀은 모의고사 형식으로 만나게 된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일본과는 홈, 원정을 오가며 정기적으로 평가전을 치르는 상황이다. 다른 나라와의 평가전 일정을 잡기 위해 노력했고 그 과정이 정말 쉽지 않다. 카타르도 아시아컵 조 추첨식 전부터 대화를 나눈 곳이다. 최소 6개월 전부터 대화를 나눴다. 그러다 같은 조에 편성, 위기도 있었다. 그래도 좋은 대화를 통해 평가전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대한민국 입장에선 사실 나쁠 게 없다. 오히려 좋다. 대한민국은 호주, 레바논, 카타르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 아시아컵에서 경쟁한다. 호주를 넘어서기 힘든 절대 1강으로 봤을 때 집중해야 할 상대는 레바논과 카타르다. 레바논은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춘 선수들이 여전히 중심에 있다. 귀화선수 변수가 있지만 아터 마족, 오마리 스펠맨 모두 익숙한 얼굴이다.
카타르는 다르다. 최근 들어 반등세가 대단하다. 더불어 여러 귀화선수를 경기마다 다양하게 활용하는 만큼 정확한 전력 분석이 필요했다. 영상으로 보는 것과 직접 맞붙는 건 분명 다르다. 이번 아시아컵에서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인 만큼 2차례 평가전에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야 할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은 아시아컵에서 귀화선수 없이 대회를 소화해야 한다. 이로 인해 조별리그 ‘광탈’도 걱정해야 하는 입장이다. 일본, 카타르와의 4차례 평가전을 통해 최고의 조직력을 완성해야만 역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피할 수 있다.
한편 대한민국은 일본, 카타르와의 4차례 평가전 이후 8월 5일부터 결전의 장소 사우디 아라비아의 제다에서 아시아 강자들과 경쟁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