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패배에도 홍명보 “결과 아쉽지만, 우리가 더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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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전서 일본에 0-1 패배
“스리백 검토 필요했다…장단점 나왔고, 보완할 것”

15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일본 경기, 0-1로 패한 뒤 홍명보 한국대표팀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7.15. 뉴시스

15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일본 경기, 0-1로 패한 뒤 홍명보 한국대표팀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7.15. 뉴시스
한일전 패배로 안방에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을 내준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기력엔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5 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에서 저메인 료(산프레체 히로시마)에게 실점해 0-1로 졌다.

1차전에서 중국(3-0 승), 2차전에서 홍콩(2-0 승)을 제압한 한국은 일본에 대회 첫 패배를 당하며 2승 1패(승점 6)를 기록,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2003년 초대 대회 챔피언을 시작으로 2008, 2015, 2018, 2019년 정상에 올랐으나, 2022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에 막혔다.

한일전에서 3연패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과 역대 전적에선 42승 23무 17패로 앞서지만, 최근 3연패를 포함해 10경기에선 2승 3무 5패로 밀린다.

지난해 7월 지휘봉을 잡아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6승 4무)부터 이번 대회 2차전까지 무패를 지휘했던 홍명보 감독은 13경기 만에 패배를 당했다.홍명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은 준비한 대로 아주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결과나 실점 장면은 조금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선수들이 이번 소집에서 보여준 자세 등은 훌륭했다”며 “결과도 중요했지만, 이번 경기에선 스리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했다. 장단점이 나왔고, 그런 점들은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아시안컵 내내 스리백 전술을 시험했던 홍 감독은 “확실한 플랜A는 갖고 있다. 다만 세계 무대에서 필요한 플랜B를 준비해야 한다. 9월은 시간이 부족해서 이번 대회를 활용했다. 국내 선수들로만 준비했지만 그 안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들을 봤고 포지션 별로 장점을 보여준 선수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에게 중요한 찬스를 주진 않았으나 미드필더와 수비가 벌어진 건 개선해야 할 부분이었다. 콤팩트하게 운영해야 한다. 일본과 비슷한 전술을 썼지만, 우리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일전은 전술뿐만 아니라 선수 개개인 능력에서도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홍 감독은 “일단 어려서부터 교육이 다르다.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다. 일본은 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일관성 있게 꾸준히 해왔다. 반면 우리는 한 번이라도 이기면 그 결과에 만족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 선수들도 개인 기량에서 많이 노력하고 성장했다. 몸 싸움 등은 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크게 뒤처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신적인 면도 마찬가지다. 다만 한국 축구 전체적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시안컵에서 눈에 띈 선수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많게는 5명 이상의 선수를 봤다. 전술적인 상황에 따라 필요한 선수도 있었지만, 우리가 테스트한 스리백에서 좋은 경쟁력을 보인 선수가 몇 명 있다. 그들이 앞으로 꾸준히 잘 한다면 충분히 월드컵 본선에 갈 수 있을 거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J리거만으로 꾸린 일본 대표팀에 대해선 “(결과는 졌지만) 일본보다 우리 선수들이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자신들의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점유율, 슈팅 등 모든 수치에서 우리가 앞섰고, 특정 장면 외에는 우리 수비를 괴롭히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져서 실점했지만, 일본이 그동안 해온 축구에 비해서 오늘 한국엔 큰 어려움을 주지 못했다”며 “결과는 못 낸 건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에게 큰 희망을 본 경기였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용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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