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의 한국에 대한 25% 상호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해 국외사무소 등과 연계한 24시간 점검체제를 가동한다. 상호관세 관련 리스크 요인의 전개양상과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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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 |
한은은 3일 유상대 한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미국 상호관세 발표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유 부총재를 비롯해 한은 조사국장, 통화정책국장, 금융시장국장, 공보관, 국제기획부장, 투자운용부장, 외환시장팀장, 시장총괄팀장 등이 참여했다.
지난밤 미국 정부는 모든 교역국가에 10%의 기본 관세와 함께 무역흑자 규모가 큰 개별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국가별 상호 관세율은 △한국 25% △중국 34% △유럽연합(EU) 20% △일본 24% △베트남 46% △대만 32% △인도 26% △태국(36%), 스위스(31%) 등이다.
이에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국채금리와 주가가 큰 폭 하락하고 주요국 통화가치가 급변동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5시 이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9bp 하락했으며 S&P500 선물과 나스닥 선물은 각각 2.8%, 3.9%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0.1% 상승했다.
유 부총재는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는 국가별 관세율이 높았고 대상국가도 광범위했다는 점 등에서 시장 예상보다 강한 수준이었다”면서 “주요국의 대응 등 향후 전개상황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외사무소 등과 연계한 24시간 점검체제를 통해 관련 리스크 요인의 전개양상과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기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면서 “아울러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글로벌 교역여건 변화, 주요국 성장·물가 및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해서도 계속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