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한국경제신문과 손잡고 병영 내 독서 활성화를 위해 ‘한 손에 총, 한 손에 책’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매년 군에 입대하는 청년 20만5000여 명이 국방의 의무 이행과 함께 독서를 통한 성장 시간으로 활용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장병들이 군 복무 기간에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취업, 진로 컨설팅과 인공지능(AI) 및 드론 자격증 취득도 지원한다.
국방부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서울 용산동 청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장병 북돋움 내일 패스(PASS)’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국경제신문이 2012년부터 각 기업과 군부대를 매칭해 물적 자원을 지원해온 ‘1사 1병영’ 캠페인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대통령 아이디어 실행”
장병 북돋움 내일 패스는 리딩 패스, 라이선스 패스, 커리어 패스, 헬스 패스 네 가지 트랙으로 구성했다. 리딩 패스는 도서 기증, 북콘서트 등 독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라이선스 패스는 AI·드론 등 자격증 취득 지원 프로그램이다. 커리어 패스는 취업과 진로 컨설팅, 헬스 패스는 건강 및 체력 증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리딩 패스는 ‘한 손에 총, 한 손에 책’ 프로젝트와 결합해 추진한다. ‘한 총(銃), 한 책(冊)’은 군 본연의 임무를 상징하는 총과 지식·교양·미래를 상징하는 책을 결합한 개념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한 손에 총, 한 손에 책 프로젝트는 이재명 대통령 아이디어”라고 소개하고 “군에서 형성된 독서 습관이 전역 이후에도 이어져 장병 개인의 역량과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나 각 사단 신병교육대 입소 때부터 읽고 싶은 책 한 권을 갖고 들어가게 하고, 퇴소 시에도 희망 도서 1권을 새로 지급할 방침이다. 일병 2권, 병장 4권 등 병사 계급별 의무량을 부여해 자대 복무 기간에도 꾸준히 독서를 유도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독서는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가장 훌륭한 스승이자 인생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라며 ”장병들이 독서를 통해 스스로 꿈과 진로를 탐색하고, 군 복무 기간을 미래를 설계하는 지적 도약의 시간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은 국방부에 도서 1000권을 기증했다. 국방 AI 기업 팰런티어테크놀로지 창업자 피터 틸이 쓴 기술 경영 베스트셀러 <제로투원>,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소설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켄 피셔의 <역발상 주식 투자> 등 다양한 도서로 구성했다. 조일훈 한국경제신문 사장은 “기업이 가진 자원이 군 역량 강화로 이어지는, 민관 협력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AI·드론 자격증도 지원
국방부는 라이선스 패스와 연계해 장병들의 드론 및 AI 관련 전문지식 습득과 자격증 취득도 지원한다. 모바일 국방 통합 서비스 플랫폼 ‘장병e음’에 드론과 AI 기술 동영상을 올려 전 장병이 시청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성준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모든 군종 장병에게 드론 자격증 취득을 의무화할 것”이라고 다. 현재 군 내에서 취득 가능한 드론 자격증은 국방무인기조종사, 국방무인기정비사 등이다.
커리어 패스를 통해선 지상작전사령부(삼성전자), 수도군단(우리은행) 등 각급 부대와 자매결연한 기업 관계자들이 전역 예정 장병을 상대로 취업 및 진로 관련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안원형 LS 사장, 양원준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김영일 국민은행 부행장, 오지영 우리은행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 등 산업·금융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양 부사장은 “포스코는 해병대 1사단과 자매결연을 맺고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행사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고 했다.
이해성/도병욱/오유림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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